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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햄스터 핸들링에 대해서, 두 번째

안녕하세요. 애니멀 투게더 독자님들. 계속해서 이어지는 핸들링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강조했지만 핸들링은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기 위해서 하는 최소한의 개입입니다.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kaol86/222069204157

사진 = 간식은 핸들링 연습을 할 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공 = 유튜브 지푸리 스튜디오
사진 = 간식은 핸들링 연습을 할 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공 = 유튜브 지푸리 스튜디오

목소리와 체취
햄스터가 사육장과 집안 환경에 적응 하는 동안 사육자의 목소리와 체취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는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인간의 목소리와 체취로 익숙한 사람과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합니다. 향이 너무 강한 목욕용품이나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매번 다른 향의 향수를 뿌리고 햄스터를 핸들링 하는 것은 햄스터의 경계심과 불안감을 높이는 행동이니 자제해야 합니다. 햄스터를 부를 때는 햄스터가 놀라지 않도록 적당한 크기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의 이름을 부르면서 혀를 차는 소리나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 같은 특정한 소리를 내서 신호를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름보단 목소리와 톤에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햄스터를 부르는 신호는 항상 일정한 톤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 인간에겐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처음 보는 숟가락이 무서워서(...) 나오지 않는 골든 햄스터
사진 = 인간에겐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처음 보는 숟가락이 무서워서(…) 경계하는 골든 햄스터

햄스터가 얼음이면 인간도 얼음
만약 햄스터가 은신처 밖으로 나와서 케이지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간식 주기를 시도해 보세요. 물론 인간과 조우한 햄스터는 부리나케 도망가거나 움직임을 멈추는 프리즈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햄스터가 프리즈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현재 상황에선 매우 높은 확률로 공포로 인해 보이는 프리즈 반응입니다. 멈춰있는 게 귀엽다고 들어 올리거나 쓰다듬고, 찰칵찰칵 소리를 내면서 사진을 찍고, 귀엽다고 큰 소리로 호들갑을 떨고, 빠르고 큰 동작을 하는 것은 햄스터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프리즈 상태에선 햄스터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삼가고 프리즈가 풀릴 때까지 최대한 조용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 햄스터 고장, 햄스터 얼음 등등으로 불리는 프리즈 상태인 골든 햄스터
사진 = 햄스터 고장, 햄스터 멈춤, 햄스터 얼음 등등으로 불리는 프리즈 상태의 골든 햄스터

뇌물 주기
프리즈 반응 없이 살짝 경계만 하는 상태라면 손가락으로 간식을 살짝 집어서 줘보세요. 손가락으로 간식 끝만 살짝 집어서 주면 햄스터가 인간에게 접촉하지 않고도 간식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손바닥 위에 간식을 올려서 주는 것보다 간식을 가져갈 확률이 높습니다. 간식 주기를 시도할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햄스터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간식을 물어간 후에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최대한 천천히 손을 뒤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는 자신의 시야 밖에서 일어나는 움직임과 접촉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실수로 손가락이 햄스터의 몸을 스치지 않도록 손 모양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을 줄 때는 햄스터가 자신의 의지로 간식을 거부하고 도망갈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합니다. 도주로를 차단하거나 인간을 피해 구석에 숨어 있는 햄스터에게 간식을 들이미는 행동은 햄스터의 공포심과 경계심을 높일 뿐입니다.

사진 = 손 모양에 신경 쓰지 않고 서두르다 보면 햄스터가 놀라서 도망가 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진 = 핸들링을 할 때 손 모양에 신경 쓰지 않고 서두르다 보면 햄스터가 놀라서 도망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손으로 주는 간식을 받아먹는 것에 익숙해지는 시간은 햄스터마다 다릅니다. 금방 적응해서 손바닥 위까지 올라와서 간식을 요구하거나 매일 같은 시간 특정 장소에서 인간을 기다리는 햄스터들도 있지만 1년 이상 키웠는데도 끝까지 손을 거부하는 햄스터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만 좋아하고 인간은 끝까지 싫어하는 햄스터들도 있습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햄스터는 인간과 교감이 되는 동물이 아닙니다. 햄스터가 좋아하는 건 인간이 주는 보상이지 인간이 아닙니다. 그러니 빨리 핸들링을 하겠다고 이유 없이 간식도 없는 맨손을 불쑥불쑥 들이밀거나 햄스터를 잡으려고 하지 마세요. 활동적이고 성격이 좋은 개체들은 '뭐 주나?'하고 살피다가 돌아서는 게 끝이지만 겁과 경계심이 많은 개체들은 사육자의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경계심만 더 커집니다. 햄스터를 빨리 핸들링 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으니 간식을 주면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핸들링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진 = 어디까지 가는거냐 찍!
사진 = 핸들링 연습을 할 때는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를 기억하세요.

조이드(인스타그램 @zoid_tho_ri)

이 세상에 푼돈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동물의 지능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동물들은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적당한 사육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과 편함에 중점을 둔 사육 형태가 아닌 햄스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야생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 형태를 지향합니다.

조이드의 햄스터 정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ol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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