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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의 햄스터 사육 가이드 – 햄스터 필수 용품 사천왕, ‘쳇바퀴’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애니멀 투게더 독자님들. 오늘은 필수 용품 사천왕 중 둘째인 쳇바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어로 쳇바퀴를 ‘hamster wheel’= ‘햄스터 바퀴’라고 할 정도로 쳇바퀴와 햄스터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럼 햄스터에게 쳇바퀴는 왜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요?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kaol86/222009791183

사진 = 새 쳇바퀴 뽑은 구사장님, 제공 = 교정기 님
사진 = 새 쳇바퀴 뽑은 구사장님의 아름다운 자태, 제공 = 교정기 님

 

쳇바퀴가 중요한 이유
야생 햄스터의 영역은 넓습니다. 활동시간이 되면 땅굴과 땅굴에 연결된 입구를 통해 바깥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모으고 자신의 영역을 살핍니다. 하룻밤 새 수 킬로미터를 움직이기도 하는 햄스터에게 야생의 영역과 똑같은 크기의 케이지와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야생의 환경을 100% 재현해 줄 수 없다고 해서 햄스터를 살아 있는 인형 취급하며 키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정말로 햄스터를 사랑하고 햄스터를 위한다면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야생에서 하던 것과 비슷한 일들을 케이지 안에서도 할 수 있게 적합한 환경과 용품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첫단계는 충분한 크기의 케이지를 제공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햄스터에게 적합한 크기와 무게를 가진 쳇바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쳇바퀴는 햄스터의 부족한 활동량을 채워주는 중요한 용품입니다. 게다가 설치류들은 쳇바퀴를 타며 즐거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쳇바퀴는 부족한 활동량과 약간의 유희를 더해주는 케이지에 빠져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물건입니다.

사진 = 쳇바퀴 군단! 쥐인님을 맞은 준비는 다 됐습니까!
사진 = 쳇바퀴 군단! 쥐인님을 맞은 준비는 다 됐습니까!

 

쳇바퀴의 최소 기준

사진 = 지름 30cm 사휠런트 러너 와이드를 타고 있는 골든 햄스터
사진 = 지름 30cm 사휠런트 러너 와이드를 타고 있는 골든 햄스터

쳇바퀴라고 해서 전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크기와 소재, 형태의 쳇바퀴를 사용하는 것은 햄스터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기본적으로 쳇바퀴는 햄스터가 쳇바퀴를 탈 때 머리부터 꼬리까지 ‘ㅡ’모양으로 곧게 펴질 수 있도록 원통 지름이 큰 것을 사용해야 하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트랙이 울퉁불퉁하거나 미끄럽지 않으면서 원통의 무게가 가벼운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햄스터는 무척 유연한 동물이기 때문에 자기 몸 크기보다 훨씬 작은 쳇바퀴도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쳇바퀴는 허리가 접히거나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되며, 이는 각종 질병과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통 지름이 햄스터 몸길이의 2.5배 이상 되는 것을 골라야 햄스터가 평지를 달리는 것처럼 곧은 자세로 쳇바퀴를 타는 것이 가능합니다.

로보로브스키 햄스터 : 최소 원통 지름 22cm 이상

드워프 햄스터 : 최소 원통 지름 25cm 이상

골든 햄스터 : 최소 원통 지름 30cm 이상

 

어리다고 무시하는 건가요?
최소 기준보다 작은 사이즈의 쳇바퀴를 쓰면서 아직 어린 새끼라서 작은 쳇바퀴를 쓴다고 하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작고 어린 햄스터들도 성체가 타는 것과 똑같은 쳇바퀴를 아무 문제 없이 잘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햄스터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큽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제대로 된 사이즈의 쳇바퀴를 준비해 주세요. 쳇바퀴를 못 탈까 봐 걱정된다면 최소 기준 사이즈 중에서 가장 가벼운 쳇바퀴를 사주면 됩니다. 작은 쳇바퀴는 잠깐 밖에 못 쓰지만 크고 가벼운 쳇바퀴는 햄스터가 늙어서 기운이 없을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사진 =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찍!! 제공 = 동팔동구 님
사진 =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찍!! 제공 = 동팔동구 님

 

소저는 절대로 쳇바퀴를 대체 할 수 없습니다.
햄스터 쇼핑몰에서 파는 자그마한 플라스틱 소저는 가격이 무척 저렴합니다. 간혹 쳇바퀴 대신 소저를 넣어주는 분들이 계신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행동입니다. 소저는 경사진 원반을 돌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근육을 불균형하게 쓰게 되고 관절이 받는 충격도 고르지 않습니다. 또한 쳇바퀴의 최소 기준 사이즈보다 5cm~10cm 이상 큰 것을 써야 하며 경사도 평지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완만해야 하는데 이런 조건을 갖춘 제대로 된 소저는 시중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찾거나 만든다고 하더라도 케이지 안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크기 때문에 공간 낭비가 심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넉넉한 사이즈의 케이지를 쓰고 쳇바퀴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소저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저를 오래 타는 것은 햄스터의 근육과 관절 건강에 좋지 않으니 상황에 따라 케이지에 넣고 빼고 하면서 햄스터가 소저를 타는 시간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사진 = 인간아, 쳇바퀴가 아주 마음에 드는구나, 제공 = 오몽 님
사진 = 인간아, 쳇바퀴가 아주 마음에 드는구나, 제공 = 오몽 님

 

조이드(인스타그램 @zoid_tho_ri)

이 세상에 푼돈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동물의 지능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동물들은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적당한 사육 환경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과 편함에 중점을 둔 사육 형태가 아닌 햄스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야생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 형태를 지향합니다. 조이드의 햄스터 정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ol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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