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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를 이용해 수질을 관리하는 도시, 바르샤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는 깨끗하고 맑은 물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도시로 공급되는 이 맑은 수질이 조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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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조개는 무척 예민한 연체동물로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입을 닫아 딱딱한 껍질로 몸을 보호합니다.

즉, 조개가 오염된 물을 감지하면 입을 꽉 닫아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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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의 급수펌프는 조개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조개가 입을 닫으면 그 즉시 작동을 중단합니다.

조개의 움직임을 온전히 믿고 ‘물이 오염되었다’라고 판단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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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급수펌프에는 8마리의 조개가 들어있으며, 도시의 수질 관리는 이렇게 8마리의 조개가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도시의 수질을 관리하는 중책이기에 아무 조개나 막 투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급수펌프에 투입되는 조개들은 과학자들이 각종 테스트 끝에 엄격하게 선발하며, 선택된 조개는 2주간의 적응 기간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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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을 끝마친 조개는 서서히 입을 열고 시간당 1.5L의 물을 맛보며 수질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조개의 수명은 50년 이상이며 물이 오염되지 않는 한 충분한 영양분과 함께 행복할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간의 복역을 마친 조개는 예우를 갖춰 원래 살던 곳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지며, 혹시라도 다시 붙잡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표식을 남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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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생물을 이용해 수질을 관리하는 곳이 바르샤바뿐만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조개로 수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독일의 일부 지역에서는 레이저로 물고기의 움직임을 감지해 수질을 감시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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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가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이자 한 익명의 수질관리 엔지니어가 답변했습니다.

“수질에 누구보다 민감한 게 바로 조개입니다. 물에 24시간 직접 노출돼 살아가는 건 여러분이 아니라 저 조개들이니까요. 이 아이디어가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당신이 바보입니다. 저라면 조개가 관리하는 물을 마실 테니까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연만큼 신기하고 위대한 것은 없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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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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