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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핀 동충하초 모음

꼬리스토리는 가끔 이상한 자세로 잠에서 깰 때가 있습니다. 침대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로 무릎을 굽혀 다리를 복잡하게 꼬는 것인데요. 자는 모습이 동충하초 같다고 해서 한때 별명이 동충하초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합니다. 괴상한 자세로 자는 건 저뿐만이 아니거든요.

01. 온누리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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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동충하초는 아무리 예쁘게 피어도 양옆과 위로만 뻗어져 나가는데요. 절벽에 핀 동충하초만이 상하좌우 온 방향으로 균형 있게 뻗어 나갑니다.

세상을 향해 뻗어나간다고 해서 세상을 뜻하는 우리나라 말을 따 온누리 동충하초라고 부릅니다.

02. 아몰랑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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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는 왼쪽으로, 상체는 오른쪽으로 향해 핀 모양이 부끄러워하는 모습 같다 하여 아몰랑 동충하초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가장 흔한 종류에 속합니다. 왜냐고요?

나도 몰랑.

03. 돼지코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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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한 지역에서 자라나는 동충하초는 보통 한쪽으로만 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돼지코 콘센트 모양을 닮아 돼지코 동충하초라고 부르죠.

돼지코 동충하초는 발끝의 각도에 따라 다시 110v와 220v로 나뉩니다.

04. 가스불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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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뿌리는 위로, 나머지 뿌리는 90도로 꺾여 오른쪽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 ‘집에 가스 불을 켜놓고 온 게 기억나 집에 급히 돌아가는 모습’과 달았다고 해서 가스 불 동충하초라고 부릅니다.

인덕션으로 교체된 요즘에는 인덕션 동충하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05. 영양분이 부족한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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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이 동충하초는 특별한 이름이 없습니다. 햇빛과 영양분 부족으로 양옆으로 퍼진 것인데요. 충분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힘을 내서 쭉 뻗어보라고요.

06. Y자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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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렷 자세로 자라나다가 마지막에 양방향으로 갈라지는 동충하초를 Y자 동충하초라고 부릅니다. 사진에는 다리 부분이 나오지 않았지만, 양쪽으로 벌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가지런한 동충하초. 즉, 빼빼로 동충하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07. 선녀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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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모양이 웃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아름다운 선녀의 미소를 따 선녀 동충하초라고 불리는 동충하초입니다. 선녀 동충하초는 동충하초 중에서도 가장 비싸고 희귀한 종에 속하죠.

보기 힘든 놈이니, 터치를 꾹 눌러 핸드폰에 저장하시길 바랍니다.

08. 장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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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동충하초 다음으로 희귀한 종으로 20년에 한 번 장롱 위에 피어나는 새하얀 동충하초입니다. 한자로 장백화라고 하죠.

오늘 희귀한 동충하초를 많이 보는군요.

09. 발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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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망하긴 이릅니다. 위 사진은 아직 어린 동충하초로 언제든지 활짝 피어날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할까요.

운이 좋으면 선녀 동충하초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10. 넝쿨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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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동충하초는 주변 물체를 껴안고 자라나기 때문에 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동충하초 중 하나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동충하초이지만 가장 많이 사랑받는 모양이기도 하죠.

가끔 실제로 믿는 분들이 있어 마음껏 드립을 치기가 겁나는데요. 위 내용은 꼬리스토리가 전부 지어낸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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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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