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루카스가 어린 아깽이 시절, 집사가 녀석의 잠자리 옆에 작은 표범 인형을 넣어주었습니다. 그 인형은 루카스의 든든한 친구이자 따뜻한 이불이 되어주었죠.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말입니다!
집사 알라나 씨도 루카스가 표범 인형을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인형도 많이 넣어줬거든요. 꼭 저 표범 인형만 물고 다녀요.”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표범 인형은 루카스가 여기저기 물고 다니며 실밥이 터져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이대로 내버려 뒀다간 표범 인형과 루카스가 영원히 이별할 위기에 처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얘야. 루카스 친구 데리고 와봐라.”
결국, 보다 못한 알라나 씨의 할머니가 나섰습니다. 루카스를 손녀 대하듯 사랑을 아끼지 않는 할머니는 구멍 난 틈 사이로 솜이 빠져 홀쭉해진 인형을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고놈 살이 많이 빠졌네.”
할머니는 표범 인형에 솜을 듬뿍 넣어 통통하게 만든 후, 뜯어진 부분을 꼼꼼하게 바느질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업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루카스는 옆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술이 끝나기를 끈기 있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알라나 씨는 친구를 걱정하는 로카스의 모습이 귀여워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어놓았죠!
“자. 네 친구 가져가렴.”
할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인형을 건네주자, 루카스가 표범 인형을 물더니 집으로 달려가 인형을 껴안고 누웠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알라나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 통통 튀어 오르는 걸음은 루카스가 기분 좋을 때 나오는 특징이에요. 친구가 건강해지니 무척 기쁜가 보네요. 루카스와 인형의 우정이 오래오래 가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