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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엉덩이는 뭐지?’ 완벽하게 숨은 고양이의 자신감

다니 씨의 반려묘 키아누는 2가지의 장기가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냥- 하고 대답하는 것 그리고 완벽하게 숨는 은신 기술이죠.

물론, 숨었을 때는 절대 대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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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씨가 침대 아래로 통통하게 튀어나온 고양이의 엉덩이를 쳐다보며 외쳤습니다.

“키아누, 키아누?”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불러봐도 고양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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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다니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그럼 숨은 겁니다.”

그래도 다니 씨는 여전히 키아누가 보이지 않는다는 듯 큰소리로 녀석의 이름을 부릅니다.

“키아누가 어디로 갔을까. 키아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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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다니 씨가 키아누의 발바닥 젤리를 콕콕 건드려 보기도 하지만, 역시나 녀석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다니 씨가 여러 번 속아주다 보니, 어느새 키아누는 누가 자신을 건드려도 ‘완벽하게 숨었다’고 착각하는 경지에 이른 것이죠.

다니 씨가 키아누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외칩니다.

“키아누 어딨나, 키아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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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신감이 너무 넘치다 보니 키아누는 가끔씩 양옆이 트여있는 곳에 숨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녀석이 모습을 드러낸 것인지 아직 숨어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키아누우-”

그럴 땐 녀석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 됩니다.

“냥-”

그러자 키아누가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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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다니 씨가 손등으로 코를 막으며 대답했습니다.

“네. 대답한 걸 보니 지금은 안 숨은 겁니다.”

최근에는 키아누가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는지 숨는 장소를 바꾸기 시작했는데요. 다니 씨는 크리스마스트리 아래로 삐져나온 고양이의 엉덩이를 만지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외쳤습니다.

“키아누 또 어디 숨었니, 키아누?”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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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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