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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사는 우리 집 고양이 ‘오늘은 거기서 잤니?’

 

하루 일과를 마친 홀리 씨가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너편 이웃집에 앉아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요.

홀리 씨가 창문을 내리고 외칩니다.

“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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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홀리 씨의 반려묘 초퍼입니다.

초퍼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집에 들어가 잠을 자는 녀석으로 이미 동네에서도 꽤 유명한 스타인데요.

초퍼가 모르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홀리 씨는 주민에게 사과하고 녀석을 데리고 나오곤 했습니다. 녀석 덕분에 이 과정에서 꽤 많은 주민과 친분을 쌓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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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주민들은 쵸퍼가 놀러 올 때마다 녀석이 어딨는지 궁금해할 홀리 씨를 위해 초퍼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홀리 씨는 퇴근하는 길에 연락 온 주민의 집에 들러 녀석을 데려가기만 하면 되죠. 이미 익숙하게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그러나 가끔 아무런 연락이 없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초퍼가 새 친구를 사귀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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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던 홀리 씨는 동네를 걷고 있던 초퍼와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초퍼는 집사의 부름을 한쪽 귀로 흘린 채 한 가정집으로 걸어 들어가 마당에 놓인 고양이 밥을 자연스럽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접시가 가지런히 놓인 것으로 보아 집주인이 길고양이를 위해 챙겨준 것이 분명했죠. 

“초퍼가 길고양이라고 착각한 주민이 꽤 오랫동안 돌봐왔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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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홀리 씨는 그동안 몰랐던 쵸퍼의 새로운 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초퍼의 밝혀지지 않은 친구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최근에도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 날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또 다른 친구의 집에서 자고 있는 게 분명했죠.

“오늘은 또 어디서 낮잠을 자고 있을까요?” 

초퍼는 다주택자애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HOLLY-ANNE NEVEEN SHAH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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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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