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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펼 때마다 '뿅' 솟아나는 고양이 머리

포르투갈에 사는 비아트리즈 씨는 조금 특별한 룸메이트가 있습니다. 집안일을 할 때마다 따라다니며 일을 방해하는 짓궂은 녀석이죠.

근사한 콧수염을 가진 냥아치 샬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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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리즈 씨가 빗자루를 잡으면 샬롯이 양발로 그녀의 손목을 부여잡습니다. 빨래를 널면 샬롯이 앞발로 다시 떨어트립니다. 컴퓨터를 하며 잠깐 쉬려고 하면 그새 따라와 모니터를 가리죠.

요리, 빨래, 청소.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샬롯 님께서는 진정한 냥아치이십니다.”

밥 먹을 때마다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물론, 화장실까지 따라와 콧수염을 휘날리며 말을 걸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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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안일의 끝판왕은 바로 침대 시트를 정돈할 때입니다. 비아트리즈 씨가 침대보를 허공을 향해 펄럭이자 곧게 뻗은 침대보가 침대 위로 평평하게 내려앉습니다. 

그런데 중앙에 무언가 봉긋 솟아 있습니다.

샬롯의 솟아난 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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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샬롯을 바닥에 내린 다음 침대보를 다시 한번 허공에 펄럭이자 녀석이 침대보에 얼굴을 박고 뒹굽니다.

“안타깝게도 침대보가 펄럭일 때마다 샬롯의 마음도 함께 흔들립니다.”

결국, 그녀는 침대보를 침대 위에 걸친 후 모서리를 끄는 방법으로 정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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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침대보를 끌고, 샬롯을 바닥에 내리고, 침대보를 끌고 다시 샬롯을 바닥에 내리기를 수십 차례 반복해야 하죠.

비아트리즈 씨는 침대를 정리하는 과정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습니다.

“샬롯과 함께 하면 평범한 일도 배로 어려워집니다. 특히 침대를 갤 때는 각오를 해야 하죠. 하지만 샬롯이 주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녀석과 쭉 함께하고 싶군요.”

글 로미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 @charlot_ca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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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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