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스토리
9월 12일, 오후 2시. 던 씨가 집에서 쉬고 있을 때 정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그녀의 남편이 웃는 얼굴로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방금 곰이 날 깨우고 갔어.”
던 씨는 남편이 꿈 얘기를 하는 거라 생각하며 가볍게 웃어넘기려고 했으나, 그는 마당에 설치한 홈 카메라를 확인해 보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확인한 던 씨는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세상에.”
남편의 말대로 정말 곰이 나타났습니다.
수영장에서 목을 축인 곰은 뒤돌아서다 무언가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바로 선베드에 누워 낮잠을 자는 던 씨의 남편입니다.
그리고 곰은 던 씨의 남편의 바로 옆까지 걸어와 낮잠을 즐기는 그의 얼굴을 한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던 씨의 남편이 잠에서 깼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눈앞에서 곰과 마주친 남편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고, 그의 움직임에 더 깜짝 놀란 곰은 뒤돌아 허겁지겁 도망갔습니다.
던 씨는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남편은 이 일을 재밌는 에피소드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곰이 남편보다 더 놀라 보이던데 녀석이 더 걱정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이스북/dawn.b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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