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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도 ‘침착한 대처’로 가출한 반려를 되찾은 여성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민디 씨와 그녀의 남편 루크 씨에게는 사랑하는 고양이 ‘캣’이 있습니다.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아이로 자신감이 매우 부족하고 소심하여 지켜보는 부부의 가슴이 안타까울 때가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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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사랑받지 못해 침울해진 것이라고 생각한 부부는 캣을 입양해 매일 같이 애정과 사랑을 나눠주었고, 고양이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부부의 품에 안겨 잠이 들곤 했습니다.

민디 씨는 말했습니다.

“녀석이 필요한 건 단지 사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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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하던 캣은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자 시간이 지날수록 활기차졌습니다. 집에만 있던 녀석은 조금씩 행동반경이 넓어지기 시작했고, 마당 앞을 돌아다니며 산책하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행복할 일만 남았던 캣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녀석이 씩씩해진 거에 좋아하기만 했지 이대로 가출해서 사리질 줄은 몰랐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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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디 씨는 동네와 길가를 돌아다니며 캣을 찾아 한참을 헤맸지만 녀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지역 보호소에 매일 문의했고, 캣이 익숙한 냄새를 찾아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녀석이 사용하던 화장실과 음식 등을 집 밖에 내놓았습니다.

틈만 나면 동네를 돌아다니며 고양이가 있을 법한 곳을 살피고, 실종 포스터를 붙이며 근처 주민들에게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반복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가출한지 한 달 두 달이 지나며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고, 1년이 지나자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색을 중단하던 날 민디 씨는 캣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에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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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캣이 실종된 지 536일째 되던 날, 민디 씨는 보호소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고양이를 찾았습니다.”

깜짝 놀란 그냐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캣이 있다는 보호소로 달려갔고, 보호소 관계자가 민디 씨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 남성분이 1년째 밥을 주는 길고양이라며 혹시 주인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보호소에 데려왔어요. 스캔 결과 민디 씨가 보호자라는 걸 알고 바로 연락드렸습니다. 녀석은 지금 그 남자분과 함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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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집에 차를 몰고 도착하자, 그곳에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캣이 현관에 앉아 남성이 준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눈물샘이 터진 그녀는 당장이라도 녀석에게 달려가 포옹하고 싶었으나, 혹시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두려워하다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녀가 울며 캣을 부르자 캣은 단걸음에 뛰어와 그녀 품에 안겼습니다.

“캣이 제 품에 안기는 순간 산산조각 났던 제 심장이 다시 하나로 뭉쳐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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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디 씨는 약 1년 6개월 만에 찾은 캣의 사연이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분들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SNS에 공개했습니다.

“우리가 캣을 다시 찾을 수 있던 이유는 길고양이를 돌보던 그분께서 스캔을 해준 덕분이에요. 혹시라도 사람을 잘 따르고 가출한 것으로 의심 가는 아이가 있다면 보호소에 데려가 스캔 부탁드립니다. 작은 친절이 다른 사람에게는 커다란 기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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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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