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아이폰보다 작은 아기 고양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오랫동안 굶었는지 몸무게는 71그램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손바닥 위에 올려놓아도 잘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벼운 무게이죠.
거리에서 코딱지만 한 아기 고양이가 떨고 있다는 신고 전화에 지역 구조대 Cat Rescue 901이 출동해 아기 고양이를 보호소에 데려갔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24시간 옆에 붙어 아기 고양이에게 주사기로 밥을 먹였고, 먹은 우유 무게만큼 71그램보다 살이 좀 더 붙기를 바랄 뿐이었죠.
71그램의 아기 고양이의 이름은 플로라입니다.
플로라는 바들바들 떨던 작은 아기 고양이였지만 입에 우유 한 방울이 들어간 순간 온몸에 엄청난 에너지가 감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녀석은 즉시 주사기를 붙잡고 쭉- 쭉쭉- 쭉쭉- 우유를 들이켰습니다.
보호소의 자원봉사자 카테리나 씨가 말했습니다.
“71그램 밖에 안 되는 녀석이 어찌나 힘이 좋던지 주사기를 빼앗길 뻔했어요.”
밥을 배부르게 먹은 플로라의 배는 동그랗게 부풀어 올랐고, 입가에 우유를 묻힌 플로라는 카테리나 씨의 품에 고개를 떨구고 잠이 들었습니다.
플로라는 야외에서 아무런 보살핌 없이 홀로 지냈기에 몇 가지 사소한 질병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기 고양이 플로라는 가벼운 질병에도 크게 앓거나 세상을 떠날 수 있어 매일 집중 치료와 주의가 필요했죠!
걱정과 다르게 플로라는 무척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71그램의 아기 고양이였지만 7kg의 고양이처럼 씩씩했어요.”
카테리나 씨는 플로라 같은 왜소한 고양이가 낯설지 않습니다. 임시보호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그녀는 이전에도 플로와 같은 아기 고양이를 돌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그녀의 반려묘가 된 사브리나입니다!
“사브리나도 1년 전엔 플로라와 같이 왜소한 체격의 아기 고양이였어요. 아마 사브리나도 플로라가 남 일 같지 않을 거예요.”
카테리나 씨의 예상대로 사브리나는 플로라를 보자마자 자신의 곁으로 데려가 품에 안았습니다. 생후 2주가량이 된 플로라는 그리웠던 엄마 품 대신 사브리나의 품속으로 파고들며 잠이 들었습니다.
플로라는 현재 따뜻한 담요 위에서 꼼지락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브리나 언니의 보살핌과 고양이 수업을 받으며 살을 찌우는 중이죠.
“녀석은 조금씩 조금씩 건강해지고 있어요. 작은 눈과 작은 코를 씰룩거리고 있지만 두고 보세요. 조만간 사브리나처럼 아주 행복하고 건강한 고양이가 될 테니까요!”
그리고 플로라가 아주 건강해지면 입양 프로그램을 통해 녀석에게 꼭 맞는 포근한 가정은 찾아줄 계획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