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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와 간식 등 펫푸드, 장난감과 집 등 펫용품을 포함하는 ‘반려동물 펫케어(pet-care)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다. 특히 처방식 사료와 간식 비중이 빠르게 커져가고, 온라인 쇼핑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성장시장'(emerging market)이라던 우리 펫케어시장 성장률이 전세계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l)는 28일 ‘2020년 펫케어 시장 규모 전망’을 발표했다. 펫케어는 동물병원 약품 의료기기 등을 포괄하는 펫 수의(獸醫)시장과 함께 반려동물산업을 양분하는 핵심분야.
유로모니터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펫케어 시장 규모는 약 2조580억원(17억2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조9440억원(16억3300만달러)을 기록한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
그중에서도 처방식 사료와 간식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 처방식은 질병·질환 등 특정 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급여하는 사료.즉 종양 등 중중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동물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처방식 사료 시장(801억원)은 2015년(473억원) 대비 1.7배 성장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일반의약품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밖에 고양이·강아지용 밥그릇이나 샴푸, 가방 등 관련 용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 펫케어 시장은 세계 시장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 지난해 세계 펫케어 시장은 1천313억달러(약 160조8천억원). 지난해 우리 펫케어 시장 규모는 16억3천300만달러(약 1조9천억원)였다. 1.24%에 불과하다. 그만큼 미래 성장잠재력은 크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펫케어시장이 지난해 1천398억달러(171조2천억원)에 비해 올해 6.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우리는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
관련업계에선 “우리 시장이 그동안 대표적인 ’emerging market’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성장률 추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만큼 우리 시장의 성장률 변화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펫케어 시장에서도 온라인은 주요 소비 채널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국내 펫케어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2.8%나 됐다.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15.7%)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이에 대해 유로모니터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의존도가 더 높아진 만큼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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