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배 만지는 건 되지만 안는 건 안 돼! 턱 긁는 건 오케이 뽀뽀는 거절! 등 스킨십 가능 범위는 고양이들마다 제각각이다.
이런 냥이들의 철저한 선 긋기에 집사들은 매일 애간장이 타곤 하는데.
최근 집사 주현 씨는 자는 도중 고양이 ‘보리’에게 철벽 선 긋기를 당했단다.
“집사야. 냥이적 거리두기 모르냐옹~” |
한참 꿀잠을 자고 있던 주현 씨는 인중에만 유독 따뜻한 느낌이 들어 눈을 뜨게 됐다.
비몽사몽간에 주현 씨의 눈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보리의 앞발.
보리는 두 눈을 꼭 감고 꿈나라에 빠져 있었는데 그렇게 푹 자고 있는 와중에도 주현 씨의 입을 한 쪽 앞발로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고.
“잠깐. 우리 사이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하지 않냐옹?” |
행여나 자기가 자는 도중 집사가 뽀뽀를 할까 봐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집사의 팔을 베고 자는 건 괜찮지만 그 이상의 스킨십은 싫었는지 철통 방어를 하며 자고 있는 보리의 귀여운 밀당에 주현 씨는 웃음이 새어 나왔단다.
[주현 씨 : 평소 발이나 등을 저에게 붙이고 자는데 이 날은 인중 쪽에 발을 얹고 있었어요. 엉뚱함이 있는 아이라 종종 이런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요렇게 붙어 있는 건 좋다옹! 환영~ 환영~” |
올해로 2살이 된 보리는 까칠한 애교둥이란다.
처음 보리를 만났을 때만 해도 잠깐 임시 보호하고 헤어질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정이 들었고 그렇게 가족이 됐단다.
종종 성질을 내고 잔소리를 하는 까칠한 모습을 보이는 보리지만 알고 보면 엄청난 집사 바라기라고.
“집사가 어딜 가든 항상 따라간다옹. 보리 이즈 에브리웨어~” |
사색을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어느샌가 주현 씨의 옆으로 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면 다리를 파고들면서 애교를 부린단다.
이런 보리는 타지 생활로 힘들 때 주현 씨가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한다.
“나 귀엽냐옹~?” |
평소에는 잘 안 하는 개인기를 간식만 들면 다 보여주거나 애교를 부리다 갑자기 성질을 낼 때는 살짝 서운하지만, 그럼에도 보리가 마냥 사랑스럽다는 주현 씨.
“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zzu.n.bori’로 놀러오라옹~” |
주현 씨는 “나의 고양이가 너라서, 나에게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라며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그저 건강하게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줘”라고 말했다.
이어 “보리는 언제나 나의 소중한 행복이야”라고 보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