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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놈 사람인가? 수상한 포즈의 댕댕이 모음

꼬리스토리가 거실을 지나 부엌으로 향할 때였습니다. 오드득- 오드득- 사료를 씹어먹는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요. 그곳에는 건방진 말티푸 한 마리가 두 뒷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뜀틀 자세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옷 이런, 저놈 사람 아닌가요? 한번 싹튼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꼬리스토리는 결국, 전 세계에 흝어져있는 수상한 댕댕이 사진을 모아보았습니다.

용의자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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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린 버터처럼 자연스럽게 계단을 타고 흘러내려 오던 댕댕이와 마주쳤습니다. 깜짝 놀란 댕댕이는 걸음을 멈추고 마는 데요.

아 수상해. 왜 그러고 내려오는 건데.

용의자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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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한 마리가 거실에 앉아 홀로 앉아 깊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뭔가 수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요.

아 뭐지. 편히 앉은 자세인데 왜 수상하지.

용의자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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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침대 위를 걷다가 집사가 나타나자 갑자기 네발 동물인 척합니다.

용의자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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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딱 걸렸다. 두 발로 다리 꼬고 똑바로 앉아있던 댕댕이가 갑자기 엎드린 척합니다.

용의자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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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다 갑자기 주저앉는 댕댕이. 수상해!

용의자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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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네는 댕댕이 맞는 거 같다.

용의자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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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앞발로 손잡이 잡고 계단 올라가던 거 다 봤어 인마!

용의자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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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빤히 쳐다보는 게 수상한데. 그것도 너무 다소곳한 자세로 말이지.

용의자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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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습관이 무서운 거지. 이왕 들킨 거 그러지 말고 편히 두 다리로 앉아.

용의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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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창문 열려고 한 것 같은데. 잘못 봤나.

너네 수상해. 너무 수상해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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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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