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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하려던 4천마리 펫, 사체로 발견

중국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등 반려동물 약 4천여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이들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판매하려던 동물들로, 중국 반려인들 사이에선 큰 충격과 함께 온라인 반려동물 판매를 대폭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중국 허난(河南)성 뤄허(漯河)에 있는 둥싱(東興) 물류창고에서 반려동물로 추정되는 개·고양이·토끼 4천여마리의 동물 사체가 발견됐다.

동물들은 지난달 16일 발송돼 5일 이상 물과 먹을 것을 먹지 못한 채 상자에 갇혀 있다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원들이 아직 생명이 남아있는 1천여마리는 구했지만, 대부분은 창고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비정부기구(NGO) ‘유토피아 동물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창고에 도착하자 동물들이 든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많은 동물들이 썩기 시작해 지독한 냄새를 풍겼다”고 끔찍한 광경을 전했다.  

현재 동물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당시 구출했던 개 70마리·고양이 28마리·토끼 870마리·햄스터 99마리를 돌보고는 있다지만, 대부분 태어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새끼들이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뤄훠 당국에 따르면 동물들은 물류업체 ‘윤다 익스프레스’가 온라인상으로 주문 받은 것으로, 둥싱 물류창고측이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자 택배 기사가 이곳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싣고 있던 나머지 동물들은 인근 장쑤성과 허난성의 또 다른 도시들로 보내졌다.

현재 택배 기사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지만, 윤다 익스프레스 측은 “미리 인쇄한 전표를 허가 없이 가져간 것”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중국 우편법상 택배를 통해 살아있는 동물을 운송하는 건 불법이다. 민간 항공 규정에 따라 발송인이 예방접종 기록과 건강 증명서, 승인 받은 반려동물 운반 상자 등을 제출한 경우에 한해 항공기로 운송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에선 온라인 반려동물 판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선 살아있는 동물도 온라인으로 살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대개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불법 운송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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