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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령’ 21살에 입양된 유기묘 형제

 

유기동물 보호소에 지내는 나이가 많은 동물이 입양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부분 구조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새끼들을 입양하려 합니다. 

이때를 놓치게 되면 입양률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는 게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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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 입소한 구조동물과 유기동물이 전부 입양에 성공하지 못하다 보니 종종 한평생 보호소에서 지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노령견, 노령묘가 되면 입양될 확률은 바닥을 찍게 됩니다. 

특히 평균 수명에 비슷한 나이에 다다르거나 훌쩍 넘은 노령동물은 보호소 직원들도 현실을 자각하고 포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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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노샘프턴셔 지점에 지내는 21살의 고양이가 극적으로 입양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노령묘는 공식적으로 영국을 통틀어 최고령 고양이로 불리는데요.

더욱더 놀라운 점은 21살의 최고령 고양이는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이며, 이 두 녀석은 피를 나눈 형제입니다. 그리고 두 형제가 함께 입양되었다는 것이죠. 바로 니키타와 레옹 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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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령동물이 입양되기 힘들다는 점을 호소하며, 영국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두 형제가 가족을 찾았으면 하는 간절함을 전달했는데요.

게시글을 접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니키타와 레옹을 입양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지어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와 미국에서도 입양 신청서가 날아왔습니다.

보호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두 형제에게 가장 안락한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었다”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두 고양이 다른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가 없는 가정집에 입양된 것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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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반려동물 전성시대라 불리는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방송매체 그리고 커뮤니티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메인 콘텐츠로 떠오른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버림받고 고통받는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은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즉, 고통받는 아이들의 수는 배로 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통받는 동물을 외면한 채 ‘반려동물 전성시대’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다 함께 자문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우리는 정말 반려동물 전성시대에 살고 있는 걸까요?

글 제임수

사진 페이스북/ RSPCA Northampton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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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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