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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오!’ 한 달 만에 만나 신난 백조 커플

 

영국 쳬셔즈주 안에 있는 도시, 크루 근처의 호수에는 주민이라면 모두가 잘 아는 유명한 백조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머리를 맞대며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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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놓아라. 흑흑. 여보오.’

모든 백조 커플이 그렇듯, 보니와 클라이드 역시 평생 한 짝만을 이뤄 살아가는 해바라기 커플입니다. 그런데 24시간 붙어있던 이 커플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수컷 백조 보니가 다리를 다쳐 절뚝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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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야. 흑흑. 여보.’

결국, 보니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영국 동물학대 방지협회 RSPCA가 나섰습니다. 그런데 보니의 부상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보니의 다리는 다친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고, 수의사는 다리가 완치되는 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꾸준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면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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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오오오’

심각하게 손상된 보니의 다리가 어느 정도 회복하기 위해선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말은 서로밖에 모르는 보니와 클라이드 커플이 생이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침내 한 달이라는 지루한 시간이 흐르고, 보니가 집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구조대가 호숫가에 다시 나타나자 클라이드가 흥분한 듯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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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요.’

구조대원이 품에 안고 있던 보니를 놓아주고 뒤로 물러서자, 감동적인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서로를 향해 애타게 뛰어간 보니와 클라이드가 머리를 맞대고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구조대와 호수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은 하트를 그리는 백조 커플을 보며 조용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비록 보니의 부상이 깊어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르지만, 주민들의 큰 사랑과 주목을 받는 커플인 만큼 모두가 유의 깊게 관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때마다 RSPCA는 커플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언제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동할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RS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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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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