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안의 터줏대감인 고양이에게 선빵을 날리려던 아기 고양이는 가까이서 본 어른 고양이의 덩치에 깜짝 놀라 후퇴를 했다.
1일(현지 시간) 인터넷 포털 야후타이완은 어른 냥이 ‘토크’ 앞에서 센 척을 하려다 덩치 차이에 겁먹고 도망간 아기 고양이 ‘빌리 폭스(이하 빌리)’를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주에 거주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노나(Nona)는 반려묘 토크, 빌리와 한 집에서 살고 있다.
빌리는 작년 10월 도로 한가운데서 구조된 뒤 가족이 됐다.
구조 당시 녀석은 가벼운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지만 노나의 사랑과 관심으로 증상이 점차 완화됐다.
가족이 된 첫날, 녀석은 홀로 낯선 곳에 놓이게 됐음에도 겁먹거나 움츠러들기는커녕 온 집안을 헤집고 다녔다.
특히 빌리는 어른 냥이인 토크에게 계속해서 시비를 걸었는데 멀리에서 나 용감했지 바로 앞에서는 덩치 차이에 겁을 먹고 줄행랑을 쳤다.
가만히 앉아 있는 토크를 발견한 빌리는 용맹하게 코앞까지 다가가 냥냥펀치를 날렸다.
큰마음 먹고 날린 한 방이었으나 짧은 다리 때문에 녀석의 펀치는 토크의 털 끝에도 닿지 못했다.
가까이서 마주한 토크는 빌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컸는지 녀석은 재빨리 줄행랑을 쳤다.
몇 번이고 다시 다가가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덩치 차이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빌리는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고 결국 도망을 치고 말았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해 보이고 싶었지만 실패”, “쟤는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라는 표정”, “무서워서 못 다가가는 거 너무 귀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크는 노나가 2009년 한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고양이로 빌리의 양 아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점잖고 기품 있는 토크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노나는 녀석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3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활동적인 빌리와 달리 얌전한 편이라 주로 가만히 앉아 아기 냥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편인데 그런 토크가 마음에 들었는지 빌리는 매일 쫓아다니며 귀찮게 했다.
노나는 “활발한 빌리가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토크가 잘 받아 준다”며 “가끔 장난감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는데 매번 토크가 져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