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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딜레마’ 모피농장에서 스라소니를 입양한 여성에서 쏟아진 비난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판다에 한 러시아 여성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반려동물을 소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사모예드 등의 8마리의 대형견과 2마리의 고양이가 보이는데요.

고양이의 덩치가 허스키에 밀리지 않습니다. 바로 스라소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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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대가족의 보호자인 아나스타샤 포즈니악(Anastasia Poznyak) 씨는 스라소니를 입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저는 캣 펄슨(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8마리의 대형견들과 먼저 살게 되었고, 이 상태에서 작은 고양이를 입양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서 한참을 미룰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스라소니 모피 농장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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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아나스타샤 씨는 고양이가 대형견에게 물리는 안전사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덩치 큰 고양이의 존재를 알게 된 것입니다. 또한, 모피 농장에서 스라소니를 데려오는 것은 죽을 운명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곧 그녀는 스라소니 모피 농장으로부터 아기 스라소니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그리곤 미드 ‘위처’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을 따 게랄트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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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당시만 해도 일반 성묘 정도의 크기였던 게랄트는 최대 몸무게 40kg까지 자라는 대형 고양잇과답게 날이 갈수록 덩치가 놀라보게 커졌습니다.

게랄트는 다른 개들과도 곧잘 어울려 지내며 빠르게 적응했고, 아나스타샤 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후로 아나스타샤 씨는 모피 농장에서 불로치카라는 이름의 스라소니를 추가로 입양했고, 그녀는 행복해 보이는 두 스라소니의 사진을 커뮤니티에 직접 공유하며 ‘스라소니 구조 경험담’을 소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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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녀의 예상과 반대로 흘러갔습니다. 한 네티즌이 “스라소니를 농장에서 구조한 것인지. 아니면 돈을 주고 입양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으며, “만약 돈을 주고 데려왔다면, 스라소니 농장주의 지갑만 두둑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한 것입니다.

그러자 아나스타샤 씨가 댓글을 통해 “나는 농장주를 도울 생각은 전혀 없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또 다른 네티즌은 “선의로 한 행동이라도 야생동물 학대 행위에 동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것은 구조가 아니라 돈을 주고 동물을 산 이야기”라고 지적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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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그녀가 농장주에게 지불한 돈은 결국 더 많은 스라소니의 학대를 가속화하는 행위이며, 진정 스라소니를 돕기 위해서라면 스라소니 모피 반대 캠페인을 벌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미래의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참 난감한 딜레마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반려동물 펫샵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외치는 이유인데요.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lynx_and_hu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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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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