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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배달부의 소소한 취미 ‘모든 댕댕이와 셀카찍기’

 

보통 서양권에서는 우체부라고 하면 동물 친화적인 이미지가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우체부는 개를 싫어한다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우체부 크리스티아누 씨는 우체부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자신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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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편을 배달하며 만나는 모든 동물과 기념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그가 만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소개말 역시 간단합니다. ‘Carteiro Amigo Dos Animais’. 동물을 좋아하는 우체부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계정에는 개, 고양이, 토끼 등 그날 그와 만난 동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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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사회화되지 않은 사나운 동물도 있기 마련인데요. 크리스티아누 씨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사나운 동물을 다루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익혀왔습니다.

경계심이 강한 개에게는 손 냄새를 먼저 맡게 해주며 충분한 인사 시간을 갖고,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개의 몸짓 언어를 살핍니다. 그리고 개의 공격 의사가 없다고 확신이 들면 가까이 다가가 친구가 되죠.

이후로 다시 방문할 때면, 처음엔 경계심이 강했던 개들도 꼬리를 흔들며 그를 반갑게 맞이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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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방문하는 동물들과 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나누다 보니 때론 업무가 밀려 평소보다 살짝 늦게 퇴근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씨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며 동물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서두르거나 미루는 법이 없습니다. 그가 동물과 보내는 시간을 진심으로 행복해하기 때문이죠.

“저는 어릴 때부터 개와 함께 자라왔어요. 지금도 여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함께 기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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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씨가 올리는 사진에 담긴 개들 역시 그를 진심으로 반가워하고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얼굴을 핥으며 흰자위가 드러난 댕댕이, 그의 머리에 앞발을 얹고 인사를 나누는 댕댕이, 달려와서 품에 안기는 댕댕이들의 표정에는 행복이 잔뜩 묻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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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고 어느 누가 ‘우체부는 개를 싫어한다 말할 수 있을까요? 현재 크리스티아누 씨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27만 명 그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만 7천 명에 이를 정도에 이르렀는데요. 

조만간 그의 행복한 사진첩이 브라질 내의 우체부에 대한 인식을 바꿀 거로 기대합니다!

 

 

글 제임수

인스타/carteiroamigodosanimais

페이스북/angelocristianodasilvaantu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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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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