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약 가방을 꺼내든 순간, 고양이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바람에 집사는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건 고양이의 연기였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약을 먹기 싫어 열연을 펼친 고양이 ‘카야(Kaya)’를 소개했다.
홍콩에 살고 있는 집사 캔디 메오(Candy Meo)의 고양이 카야는 최근 방광 결석 제거 수술을 받았다.
몸이 빨리 회복되기 위해서는 퇴원 후에도 약을 꾸준히 먹여야 했지만 매번 카야는 비협조적이었다.
그녀가 약 가방을 꺼내들면 녀석은 귀신같이 약을 먹을 때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자는 척을 하거나 숨기에 바빴다.
그러던 어느 날 캔디가 약을 먹이려고 한순간 카야는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급기야 입에 거품을 물었다.
깜짝 놀란 캔디는 녀석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고 이 사실을 수의사에게 알렸다.
이에 대해 수의사는 “뭔가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거품을 문 게 아니라 지나치게 민감한 조건 반사 행위”라고 카야의 행동을 설명했다.
캔디는 “카야가 약을 먹기 싫은 나머지 기절을 한 줄 알았다”며 “그 뒤로도 약을 먹이려 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거품을 물어 날 걱정시켰다”고 말했다.
약을 먹일 때마다 2시간 이상 카야와 사투를 벌이던 캔디는 어떻게 하면 평화적으로 해결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결국 녀석이 비몽사몽 한 사이 얼른 입에 넣는 방법으로 약을 먹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