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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기 싫어 버둥대던 냥이의 선택..”내가 안 보고 말지옹”

[노트펫] 고양이들 중에는 스킨십을 별로 안 좋아하는 냥이들이 있다.

집사들은 이런 냥이들의 성격을 파악해 웬만하면 맞춰주려고 하지만 아주 가끔은 너무 귀여운 나머지 젤리를 만지거나 꼭 안아 버리고 만다.

여기 안기기 싫어 버둥대다가 벗어날 수 없음을 직감한 뒤 뜻밖의 행동을 한 냥이가 있어 소개한다.

ⓒ노트펫
“날 쉽게 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냥?!”

올해로 22살이 됐다는 노묘 ‘다롱이’는 예민하고 까칠한 편이라 자기가 내킬 때가 아니면 스킨십을 하지 않으려고 한단다.

때문에 집사 예원 씨를 포함한 가족들은 평소 최대한 다롱이에게 맞춰주려고 한다는데.

가끔은 너무 귀여운 나머지 품에 꼭 안아버릴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다롱이는 빠져나가기 위해 버둥을 치다가 품 안에 머리를 푹 박고 있다고.

ⓒ노트펫
누에고치 아니고, 숨은 고양이 맞습니다.

자기 눈을 가리면 이 상황이 없는 일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다롱이는 한동안 자신을 속이고 있다가 빈틈을 발견하면 홀라당 빠져나가 버린단다.

예원 씨 가족과 함께 산 지는 12년째라는 다롱이.

ⓒ노트펫
“내가 벌써 22살이라니 믿기지 않는구만..”

[예원 씨 : 다롱이는 태어난 지 3개월 차쯤부터 삼촌과 함께 살았는데 이민을 가시게 되면서 저희가 맡기로 했어요.]

그렇게 가족이 된 다롱이는 약 한 달 동안 얼굴도 잘 안 보여주고 마음도 열어주지 않아 걱정을 하게 만들었단다.

나이를 먹고 달라진 환경에 적응을 하기 힘들었던지 계속 삼촌을 찾고 집을 나가려고 했다고.

ⓒ노트펫
“그땐 여러모로 참 힘들었다옹..”

그러다 하루는 직접 문을 열고 나가는 바람에 집 안이 발칵 뒤집어졌다고 한다.

[예원 씨 : 전단지를 만들어 온 동네에 붙이고 울고불고 하던 중 주차장에서 다롱이를 봤다는 소식을 들었고 바로 달려갔어요.]

그날은 비가 유난히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삼촌을 찾아 집을 나온 다롱이는 주차장 계단 밑에서 혼자 쭈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밖을 보고 있었단다.

그렇게 예원 씨는 비에 홀딱 젖어 꼬질꼬질해진 다롱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하다고.

ⓒ노트펫
“이젠 곁에 꼭 붙어 있을 테니 걱정 말라옹!”

‘영영 친해지지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을 하던 것도 잠시 다롱이는 예원 씨의 어머니에게 먼저 다가가기 시작하더니 점차 다른 가족들에게도 마음을 열었다.

성격이 원체 시크해서 애정표현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끔 자고 있는 예원 씨의 얼굴에 입을 맞춘다거나 어머니의 무릎에 올라가는 등 나름의 애정표현을 하고 있다고.

특히나 어머니를 가장 좋아해 관심을 안 주면 슬프게 울면서 품에 안기려고 한단다.

ⓒ노트펫
“엄마미한테는 특별히 쓰담쓰담을 허락한다옹..”

[예원 씨 : 전 다롱이 장수의 비결이 이 타고난 예민함이라고 생각해요. 성격도, 입맛도 까다로워서 같은 사료만 고집하거든요. 사람 음식은 쳐다도 안 보고요.]

다롱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이 훌쩍 넘는 할머니지만 나이에 비해 예쁘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 동물 병원에서도 칭찬을 받을 정도란다.

이젠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모습보다 잠을 자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예원 씨의 눈에는 마냥 예쁜 아이라고 한다.

ⓒ노트펫
“나처럼 예쁜 냥이 있으면 나와보라옹~”

현재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다롱이가 너무 보고 싶어 꼭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는 예원 씨.

딸의 부재로 적적해 하시는 어머니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다롱이에게 예원 씨는 마냥 고맙기만 하단다.

ⓒ노트펫
“영상 통화 말고 턱 긁어주러 오라옹!”

예원 씨는 “다롱아. 우리 집에 와줘서 너무 고마워. 넌 우리 가족의 천사야”라며 “유학 생활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집에 가는데도 날 잊지 않고 기억해 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 못 봐서 항상 보고 싶고 그리운 우리 다롱이 지금처럼 우리 가족 옆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자”라며 “항상 건강해 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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