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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컨택 하기 위해 연구, 또 연구하는 고양이

아기 고양이인 살렘은 기분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새침한 표정을 유지하는 포커페이스의 달인입니다.

표정은 저래도 집사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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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의 집사 사만다 씨가 말했습니다.

“잠에서 깨면 저를 찾아 온 집안을 돌아다녀요. 그리고 제 발치에서 안아줄 때까지 칭얼거립니다.”

그러나 사만다 씨가 집안일을 하느라 바쁠 때면 살렘은 삐진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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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은 자신이 아무리 울어도 집사가 안아주지 않으면 전략을 바꿔 알짱거리기 작전을 진행합니다.

“제 눈에 띄려고 앞을 알짱거려요. 하핫!”

그런데 이마저도 살렘에게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가령 사만다 씨가 부엌에서 요리할 때에는 그녀의 시야에 들어가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살렘이 올라갈 만한 자리가 없기 때문이었죠.

“살렘은 아직 아기 고양이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어요. 특히 다리까지 짧아서 더욱 제약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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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사만다 씨가 여느 때처럼 채소를 썰고 있을 때였습니다. 평소처럼 안아달라고 칭얼거리거나 다리에 몸을 비비고 있어야 할 살렘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살렘이 어디로 간 거지?’

사만다 씨는 발아래와 등 뒤를 둘러보며 살렘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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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 씨는 정면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살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사만다 씨는 살렘이 어떻게 이 높은 곳에서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녀석이 있는 곳에는 그만한 가구나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었죠.

사만다 씨가 녀석의 발밑을 확인해보자 녀석은 좁고 낮은 기둥(고양이 스크래처) 위에 두 발로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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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처 윗면은 고양이가 편히 쉬기엔 너무 좁습니다. 그곳에 올라온다 하더라도 높이가 낮아 식탁에 가려 사만다 씨 얼굴을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렘은 집사의 시야에 알짱거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고, 그러다 스크래처 위에서 미어캣처럼 두 발로 일어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었죠!

사만다 씨가 살렘을 품에 안으며 말했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살렘이 무척 뿌듯해하는 것 같았어요. 무표정한 얼굴이 순간 웃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짧은 다리를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낸 살렘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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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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