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생후 2~3주 된 아기곰을 물고 집에 돌아왔다. |
[노트펫] 반려견이 고아가 된 아기곰을 구조한 덕분에, 아기곰이 야생동물 당국의 도움으로 새엄마가 돼줄 어미곰을 만났다고 미국 AP통신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일 미국 버지니아 주(州) 워싱턴 카운티에서 반려견이 새끼 흑곰 수컷을 입에 물고 집에 돌아왔다. 견주는 놀라서 어린 흑곰을 살펴봤고, 다행히 새끼 곰은 다친 데 없이 무사했다.
반려견이 아기곰을 구조하려고 했던 것. 태어난 지 2~3주 밖에 되지 않은 어린 흑곰이었다. 견주는 바로 당국에 신고했다.
아기곰은 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서, 24시간 젖병 수유를 받았다. |
버지니아 야생동물센터(VWC)가 다음날 견주로부터 새끼곰을 넘겨받아서, 새끼곰의 탈수증을 치료한 후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VWC 직원이 24시간 젖병 수유를 한 덕분에 새끼 곰은 건강을 회복했다.
VWC는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지난 7일 한 주 전에 덤불 속에서 구조한 아기곰 암컷을 새끼곰의 인큐베이터에 넣어서 둘이 주말을 함께 보내게 했다.
아기곰이 인큐베이터에서 한 주 전에 먼저 구조된 암컷과 함께 주말을 보냈다. |
그리고 VWC는 아기곰들에게 위탁모를 찾아주기로 했다. 지난 10일 새끼곰 암컷을, 이틀 뒤에 새끼곰 수컷을 각각 다른 보호구역에 돌려보냈다. 추적기를 단 흑곰 암컷들이 사는 곳으로, 어미곰들이 고아들을 받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버지니아 수렵·내수면어업부 소속 야생동물 생물학자 빌 배싱어는 “많은 동물들이 매우 강한 모성본능을 가지고 있다”며 “심지어 사람이 돌봤더라도 대부분의 암컷들은 새끼를 다시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새끼곰 3마리를 둔 어미곰이 새끼곰 수컷을 받아줬다고 VWC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한편 다음 동영상은 아기곰 암컷의 젖병 수유 동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