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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무엇을 먹었길래 자꾸 앓는 거니

우리가 무단 투기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자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계시나요?

풍선에 목 졸려 죽은 펭귄,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고래, 비닐봉지에 발이 걸려 굶어 죽은 새 등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야생동물들에게 참혹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험성을 엄마 새와 아기 새의 이야기로 전달한 작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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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가 먹을 것 가져왔다. 예쁜 내 새끼 많이 먹으렴. 이것 밖에 가져오지 못해 미안하구나. 그런데 너는 매일 시름시름 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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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네가 아파갈수록 엄마의 마음도 매우 아프구나. 엄마 노릇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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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당신은 엄마 노릇을 훌륭히 해냈다. 당신이 잘못한 건 없어.

(아기 새의 영혼을 거두며) 이리 오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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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이름이 무엇이니?

엄마: 제 아기의 이름은 모에요.

사신: 안타깝지만 나와 함께 가자꾸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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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마지막 작별 인사할 시간을 주지.

엄마: 잘 지내. 사랑해. 날 용서하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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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바닷새의 90%가 배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비닐봉지, 플라스틱 병뚜껑, 쌀알 크기의 천 조각들 등이 대부분입니다.

1950년부터 2010년까지 바닷새의 개체 수가 67% 감소했으며, 앨버트로스 새의 감소가 특히 두드러지는데 이는 물 위에 떠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앨버트로스의 본능 때문에 바다 위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삼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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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그린 작가는 ‘검은 고양이를 위로하는 사신’ 편으로도 네티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연에 어떠한 작은 쓰레기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과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환경미화원 일자리 창출하는 거라며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철없는 사람들, 일회용 커피잔을 건물 앞에 몰래 얹어두고 가는 얌체들, 담배꽁초를 바닷가에 던지는 낚시꾼들, 각종 과자 봉지와 술병 그리고 비닐봉지 등을 해변에 버리는 관광객들이 꼭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는다고 툴툴거릴지언정,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손에 꼭 쥐고 다시 가져가는 사람이 제일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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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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