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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같은 입으로 우유를 흡입하던 두 형제

얼마 전,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엄마 없는 아기 고양이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중엔 생후 8일밖에 안 된 두 아기도 섞여 있었는데요.

너무 작아 생쥐처럼 보이는 두 형제, 제이스와 젝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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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와 잭스는 따뜻한 수건에 돌돌 감긴 채로 즉시 지역 자원봉사자 로렌 씨의 집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세상에. 이 두 녀석이 평생 살아온 날을 합쳐도 16일이라고요?”

로렌 씨는 태어난 지 8일이 된 두 형제에게 튜브로 우유 방울을 떨어트렸으나, 바늘구멍만 한 작은 입은 우유 방울을 온전히 받아먹지도 못했습니다.

‘어디 아픈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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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씨는 평소 돌봐왔던 아기 고양이들보다도 훨씬 작은 두 형제가 살아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숭이었습니다. 서로 꼭 껴안고 꼼짝 않던 두 형제는 이틀째 되던 날 본색을 드러낸 것이죠. 제이스와 잭스는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작은 입으로 엄청난 양의 우유를 빨아들였습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싱크홀에 우유를 붓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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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는 서로 경쟁하듯 우유를 쭈욱 들이켰고, 깔끔한 트림과 함께 굵직한 응가를 뽑아냈습니다. 날이 갈수록 두 아기 고양이는 점점 강인해졌고, 생쥐의 모습에서 벗어나 고양이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이스와 잭스 당당히 네 발로 일어나 세상을 향해 선전포고했습니다!

“묘” “묭”

비록 아직 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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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와 잭스는 형제답게 똑같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몸 크기와 털의 무늬도 구별이 안 될 정도이죠. 녀석들을 24시간 돌본 로렌 씨가 힌트를 주었습니다.

“제이스는 오른쪽 귀가 하얗고, 잭스는 왼쪽 귀가 하얘요. (소곤소곤)”

물론, 두 고양이가 엉겨 붙어 레슬링을 하거나 쉬지 않고 뛰어다니면 로렌 씨도 한눈에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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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두 아기 고양이가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누가 제이스고 잭스인지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두 녀석 모두 에너지가 넘친다는 겁니다.”

현재 생후 4주가 된 두 형제는 좀 더 건강해질 때까지 로렌 씨 집에 머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조만간 요 생쥐 같은 녀석들을 사랑으로 맞이해줄 가족이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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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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