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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가자는 말에 울음 터진 할머니 ‘아이들은 누가 돌봐’

 

멕시코 북서부에 위치한 국경 도시, 티후아나 길가에 커다란 까만색 쓰레기 봉지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까만색 봉지가 들썩이더니 웬 할머니의 얼굴이 쏙 튀어나옵니다.

이 거대한 쓰레기 봉지가 바로 할머니의 텐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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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할머니의 곁으로 6개의 머리가 쏙쏙쏙- 연달아 올라옵니다. 할머니가 험난한 거리에 사는 이유이자 사랑하는 반려견들이죠.

주변 상인들 말에 따르면, 콜레라고 불리는 할머니는 거리 위에서 산 지 8년이 넘었으며, 언제나 자신보다 반려견들을 위하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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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쓰레기 봉지를 즐겨 찾는 이유도 반려견들을 위해서입니다. 눈이나 비가 올 때, 6마리의 반려견을 한 번에 보호하기 위해선 쓰레기 봉지만 한 게 따로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로변에 놓인 쓰레기 봉지가 움직이거나, 봉지 안에서 할머니가 나올 때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경찰에 수상한 봉지를 신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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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찰들 역시 콜레 할머니를 오랫동안 알아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8년간 할머니에게 무료 쉼터에서 편안히 지낼 것을 제안했지만,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옮길 뿐입니다.

그런데 경찰들이 할머니 곁을 따라 걸으며 30분 동안 끈질기게 설득하자, 무표정하던 할머니가 이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쉼터에는 내 아이들이 들어갈 수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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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언제든지 쉼터로 들어가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자신만 바라보는 개들을 차마 버릴 수 없던 것입니다. 

그런 할머니에 ‘쉼터로 들어가라’는 말은 손자 같은 자식들을 버리라는 말과 같았습니다.

사진작가 오마르 씨는 우연히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고, 그는 할머니의 사연을 인터넷에 올려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가 쉼터가 아닌 쓰레기봉투를 선택한 이유는 반려견을 위한 사랑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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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할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이 세상에 알려지자, 크게 감동한 네티즌들이 할머니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콜레 할머니를 도와주기 위해 구호 물품을 들고 현장에 찾아온 사람은 딱 1명뿐이었습니다. 그녀의 이름 알레한드라 씨입니다.

“고맙다. 고마워. 정말 고맙네. 할머니는 고맙다는 말만 수없이 반복하셨습니다. 할머니께 여쭤보니 도와준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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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라 씨는 할머니가 드실 간식과 생수 그리고 반려견들이 먹을 사료와 추울 때 함께 덮을 담요 등을 전달하는 과정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알레한드라 씨는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혼자 기부하고 혼자 사진 찍네’ ‘기회를 타 관심받으려는 관종인가’ 등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그녀는 태연하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제가 돕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우라고 할 순 없잖아요. 또, 할머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도록 격려하고 싶었어요. 할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Omar Camarillo, @Alejandra Cordova Castro

페이스북/OmarC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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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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