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영자지 재팬 타임스가 경찰의 고양이 코코 포상 소식을 보도했다. [출처: 재팬타임스 홈페이지 갈무리] |
[노트펫] 일본 경찰이 노인의 목숨을 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고양이를 포상했다고 일본 최대 영자지 재팬 타임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도야마(富山)현에 자리한 도야마 남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이례적으로 집사 닛타 토모코(45세)와 고양이 ‘코코’에게 표창장과 고양이 음식을 수여했다. 11일 전 영리한 고양이 코코가 할아버지의 목숨을 구한 공로를 세웠기 때문이다.
코코의 옆집 할머니는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경 산책을 하다가 관개용수로 앞에서 이상하게 행동하는 코코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할머니는 코코에게 이끌려 무심코 코코가 바라보던 수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그 안에 할아버지가 누워있었다!
할머니는 놀라서, 자신의 딸과 이웃인 닛타에게 도움을 청했다. 77세 나이로 혼자 할아버지를 꺼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닛타는 바로 20살과 18살인 두 아들을 불러냈고, 5명이 힘을 모아 할아버지를 수로 밖으로 구출했다.
수로는 넓이 60㎝에 깊이 40㎝밖에 되지 않았고, 수심은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수로 밑으로 추락한 후 그 충격으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힌 신세가 된 것.
만약 코코가 할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할아버지는 수로에서 밤을 샐 수도 있었다. 물에 젖은 채 밤을 새다가 저체온증으로 자칫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코코를 안은 집사는 산케이 뉴스에 “(코코의 행동이) 구출로 이어져 (코코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도야마 남부경찰서의 나카다 사토시 서장은 “고양이를 포함해서 주민들이 유대해서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나카다 서장이 코코의 머리를 어루만졌지만, 낯가림이 심한 코코는 고개를 돌려버려 웃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코코의 포상 소식에 누리꾼은 일제히 코코를 칭찬했고, 평소와 다른 코코를 알아챈 할머니도 대단하다고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