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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 반려견이 점점 하얘져요!

핀란드에 사는 산테리 씨 가족의 반려견 블레이즈는 검은 털을 자랑하는 블랙 래브라도로, 지난 10년간 검은 털로 살아왔습니다. 무슨 당연한 얘기냐고요?

녀석은 지금 온몸의 털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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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주둥이 부분이 조금씩 하얘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산테리 씨를 비롯해 가족 누구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았죠.

산테리 씨가 말했습니다.

“노령견이다 보니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사람의 새치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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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 주 후, 블레이즈의 양쪽 귀가 하얘 지기 시작했고, 이를 발견한 산테리 씨 가족은 그제야 블레이즈에게 무언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콧등, 귀 이후론 얼굴 전체로 번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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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굴이 하얗게 변하고 나자 어깨와 등 그리고 꼬리까지 백반화가 순식간에 진행되었습니다. 블레이즈가 걱정된 산테리 씨는 녀석을 동물 병원에 데려갔지만, 다행히도 건강상 주의할 점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백반증은 다른 질병들이 발생하며 복합적인 이유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블레이즈는 매우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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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즈가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로 백반증은 산테리 씨에게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우린 과거의 새까만 블레이즈도 사랑하지만, 지금의 새하얀 블레이즈도 사랑합니다. 물론, 녀석의 형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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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댕댕이 한 마리가 인상을 쓰고 나타나자 블레이즈가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바로 블레이즈의 형 펀토입니다.

“오래 살면 닮는다더니. 형제처럼 지내던 두 녀석의 모습이 정말 닮아졌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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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테리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블레이즈의 털 색깔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녀석이 빨주노초파남보 어느 색으로 변해도 블레이즈는 우리와 10년간 함께한 소중한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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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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