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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유치원 문을 두드린 댕댕이 ‘선생님 저 왔어요’

 

10월 17일 토요일 이른 아침, 반려동물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마티 씨는 문 앞에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검은색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매주 4차례씩 방문한 단골손님의 반려견 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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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씨는 유치원 문을 열며 젬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일찍 왔네.”

그런데 문을 연 그가 주변을 둘러보고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젬을 바라봅니다.

“젬. 엄마는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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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씨가 문가에 서서 아무리 기다려봐도 자동차나 사람 한 명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젬이 보호자 없이 혼자서 유치원에 찾아온 것입니다.

그가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았을 때 바늘은 새벽 6시 반을 가리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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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전화하기는 이른 시간이지만, 마티 씨는 젬의 보호자에게 이 사실을 바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댕댕이 유치원입니다. 혹시 젬이 혼자서 찾아온 걸 아시나 해서요.”

그러자 수화기 반대편에선 깜짝 놀란 보호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놀란 표정의 보호자가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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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말에 따르면, 전날 밤 그들의 집에 손님이 왔다 가며 문이 살짝 열렸는데 젬이 새벽에 열린 문을 발견하고 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집을 나선 젬은 유치원에 있을 친구들이 매우 보고 싶었고, 망설임 없이 유치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젬이 유치원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은 보호자도 알고 있었지만, 혼자서 찾아올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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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이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모습을 확인한 보호자는 녀석을 유치원에 그대로 다시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젬이 그대로 행복하게 놀게 내버려 둔 것이죠.

마티 씨는 새벽에 홀로 찾아온 젬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황당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지만, 한편으론 깊은 자부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댕댕이가 놀러 오고 싶을 만큼 행복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happytailspet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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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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