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사육사 괴롭히는 아기 판다들 ‘이거 왜 이러세요’

 

한 여성이 유리문 앞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문을 열 타이밍을 노리고 있습니다. 잠시 후 문을 열고 들어가자 뒤돌아선 그녀의 다리에 어느새 4마리의 아기 판다가 엉겨 붙어 있습니다.

사육사 마이 씨의 임무는 판다 우리 안에 쌓인 낙엽 치우기입니다. 

 

batch_01.jpg

 

역시나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마이 씨가 판다들이 깨물고 있는 나무 막대기를 빼앗으며 외쳤습니다.

“빗자루를 망가트리면 어떡해!”

비록 조금 헐렁하긴 하지만 빠져버린 솔과 막대를 연결해보니 아직은 쓸만한 것 같습니다.

 

 

batch_02.jpg

 

마이 씨는 다리에 엉겨 붙는 아기 판다들을 애써 외면하며 낙엽을 부지런히 쓸어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바로 그때 아기 판다 한 마리가 관심을 바구니 쪽으로 돌렸습니다.

“안 돼!”

다행히 아기 판다가 바구니를 엎지르기 전에 녀석을 제지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페이크였는데요.

 

batch_03.jpg

 

마이 씨가 아기 판다를 옮기는 동안 다른 한 마리가 잽싸게 다가와 바구니에 들어가 뒹굴었습니다. 힘들게 쓸어 담은 낙엽이 사방에 흩날리자 그녀가 망연자실한 채 고개를 숙입니다.

망했습니다.

 

 

batch_04.jpg

 

그냥 사고뭉치이기만 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기 판다의 힘이 어찌나 센지 한번 잡은 바구니를 쉽게 놓아주지 않습니다.

아기 판다들과 줄다리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숨이 거칠어지고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는데요.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한숨을 쉽니다. 치워야 할 낙엽은 쌓여 있는데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도 못한 것이죠.

 

 

batch_05.jpg

 

아기 판다들은 한숨을 쉬는 마이 씨가 안쓰러웠는지 옹기종기 모여 앉아 회의한 끝에 자기들끼리 놀기로 합니다

마이 씨는 아기 판다들의 배려로 바구니에 낙엽을 차곡차곡 쌓아갔는데요. 빈 바구니가 낙엽으로 꽉 차자 그새 아기 판다들이 돌변했습니다.

 

 

batch_06.jpg

 

하지만 이미 아기 판다들의 뻔한 움직임을 눈치채고 있던 마이 씨는 뒤돌아 바구니를 번쩍 들어 올렸지만, 어느새 쓰레받기가 사라졌습니다. 애초부터 목적은 쓰레받기였으니까요.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80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영상을 본 사람들은 “극한 직업” “살 빠지겠네” “판다 사육사가 왜 비싼 연봉을 받는지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보어드 판다에 따르면, 영상 속 장면은 관광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연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우리 청소를 할 때는 아기 판다들을 다른 구역으로 이동시킨 다음 편하게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심각하게 사육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유튜브채널/pandapia HD

© 꼬리스토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마이펫배너광고

작성자: 꼬리스토리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