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를 핑계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훈훈한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보호소 유기견들을 전부 입양보낸 감동적인 보호소의 이야기입니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보호소 중 하나인 샌안토니오 동물보호소에는 매년 약 3만 마리의 동물이 입소합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로 인해 유기동물이 급증한 반면, 감염을 두려워한 사람들로 인해 봉사자의 발길과 후원이 끊기며 엄청난 업무와 인력난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호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힘든 속사정을 공개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만이라도 보호소 유기견을 임시보호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절망에 가까운 보호소의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전달된 것일까요? 한 달 만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샌안토니오 지역 단체와 시민들이 보호소로 달려갔고, 보호소 내 대부분의 아이들이 입양되며 불가능할 거라 여겼던 일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샌안토니오 보호소 직원 리사 씨가 말했습니다.
“3월에 600마리의 유기동물이 입양되었고, 118마리가 임보되었으며, 900마리는 좀 더 여건이 나은 다른 구조단체나 기관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제 보호소에는 150마리의 아이들만 남아 있으며, 지금도 2주 만에 254건의 입양신청서가 접수된 상태로 대부분의 아이가 입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그녀는 텅 빈 보호소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계속 버려지는 아이들 그리고 안타까운 아이를 볼 때마다 절망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이 위대한 일을 함께해낸 것에 승리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보호소와 아이를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소가 많은데요. 도움이 필요한 국내 보호소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