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와 함께라서 신나나봄-강아지와 함께하는 강원도 여행기 #2

여행의 마지막을 책임질 숙소로 왔어요. 마당이 너무 넓어서 강아지들이 뛰어놀기에 최적의 장소였어요. 아래 사진에 있는 곳 뿐만아니라 마당이 2~3군데 더 있었어요. 넓은 마당에 감탄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짐을 풀었어요. 방 안에서도 애견펜션답게 강아지를 배려한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요. 침대 오르락 내르락하기 힘든 소형견을 위해 낮은 침대를 사용 중이었어요.

짐을 풀고 겨우 앉았는데 봄이가 이렇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현관에 자리를 잡더니 계속 바라봐요… 지치지도 않는지 또 마당에 나가자고 시위를 합니다. 나가고 싶어하면 나가야겠죠? 나갈 준비를 하니 먼저 나가서 문을 긁네요.

봄이가 원하는대로 마당에 나갔더니 신이 나서 미소를 지으며 달려옵니다.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한없이 뛰어다니네요.  저희가 지쳐 갈 때쯤 펜션에서 운영하는 편백찜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실내로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10분을 기다렸더니 맛있는 편백찜이 완성되었어요. 대부분 손님들이 강아지와 함께 이용을 하다보니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들어있고, 강아지 접시도 따로 주셨어요. 방금 완성된 찜은 뜨겁다보니 강아지 접시에 덜어내서 식혀서 줍니다.

강아지는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잇몸이 부식되어 이빨이 빠질 수 있고, 식도 및 내장에 화상 및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식혀서 주셔야해요!

후후~ 식혀서 봄이에게 주었어요. 참 잘먹어요~ 다 먹고 또 달라고 쳐다봅니다.(여행이니 맛있는거 먹으라는 마음에 세번이나 리필해줬잖아… 봄아 그만 좀 쳐다봐, 마음 약해져서 또 주고싶단 말이야ㅠㅠ)

맛있는 식사를 하고 피곤했던 하루를 풀어주기 위해 온천을 하기로 했어요. 봄이는 물을 싫어하지만 엄마, 아빠와 같이 있으면 조금은 안정이 되겠죠? 봄이와 처음으로 함께하는 온천이라 약간 설레기도 했어요. 봄이를 적응시키기 위해 품에 안고 계속 물을 끼얹어 주었어요. 봄이가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아서 짧지만 수영도 시켜보았답니다.

따뜻한 물에서 수영까지 하니 힘이 들고 더 더운가 봅니다. 봄이가 더워해서 온천은 여기까지! 바로 옆에 있는 강아지 샤워실에 가서 샴푸로 봄이 목욕을 시키고 드라이를 했어요. 이중모여서 안 추워할 줄 알았는데 따뜻한 물에 오래 있다가 나와서인지 너무 추워해서 대충 물기만 말리고 옷을 입혀 급히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에 들어와서 젖은 털을 마저 말리고 스트레스 받았을 봄이에게 간식을 주었어요. 커다란 간식을 어느샌가 다 먹고 엄마, 아빠 품으로 들어와 잠을 잡니다. 집 밖에서는 배를 내놓고 잔 적이 없는데 얼마나 피곤했으면 제집마냥 배를 까고 코까지 골면서 자네요ㅎㅎ

봄아~ 오늘 하루 고생했고 코로나 풀리면 또 여행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