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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나뭇잎 뜯어 먹던 아기 고양이

2월 초,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아리아나 씨는 창문 밖에서 누군가 희미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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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씨가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위를 올려다보니 아기 고양이의 얼굴이 살짝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기 고양이는 눈을 마주치자마자 흠칫- 놀라더니 곧장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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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씨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뜨며 웃었습니다.

“지붕 위에 있는 아기 고양이를 잡기 위해서는 제가 지붕 위로 올라가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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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씨는 창문 밖으로 나와 지붕 위로 조심스럽게 올라가 아기 고양이를 찾았고, 지붕의 구석진 곳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작은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아리아나 씨가 미리 준비한 간식을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과연 경계심 강한 녀석이 이런 유혹이 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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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한테 쪼르르 달려와 간식을 얻어먹었어요.”

아리아나 씨는 배가 통통해진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무사히 집안으로 들어온 후, 목욕을 시킨 다음 지역 동물보호소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그렇게 아리아나 씨의 집 지붕에서 자원봉사자인 새라 씨의 집으로 옮겨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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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씨는 아기 고양이에게 문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문피가 경계심 강한 길고양이 출신인데도 아리아나 씨에게 쪼르르 달려갔단 얘기를 들었어요.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문피는 새라 씨의 집에 오자마자 토를 했는데, 토사물에는 나뭇잎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배고파서 아무거나 일단 삼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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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나고, 문피는 생후 5개월이 되었습니다.

새라 씨가 무릎 위에 누워있는 문피의 배를 만지자 녀석이 골골송 한 소절을 흥얼거렸습니다.

“배를 만지게 해주는 고양이는 흔치 않아요. 문피는 오히려 좋다고 노래까지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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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씨는 문피의 똥배에 난 털을 간지럽히며 말했습니다.

“이거 보세요. 와우! 굶주림에 나뭇잎까지 먹던 아기 고양이가 이렇게 통통해졌네요.”

현재 문피는 입양할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새라 씨의 집에서 지낼 계획이며, 새라 씨는 문피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되기 전까지 자신의 집에서 VVIP 대접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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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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