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씨의 반려견 대시는 그가 자원봉사하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아이입니다. 벤 씨는 개를 입양할 생각으로 자원봉사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쉬가 걸어와 그의 가슴에 이마를 박고 기대기 전까지는 말이죠!
벤 씨는 대시와의 첫 만남을 똑똑히 기억했습니다.
“제가 잠시 쪼그려 앉아있을 때, 대시가 걸어와 제 가슴에 머리를 대고 눈을 감았어요. 그렇게 10분쯤 있었는데 정말 인상 깊은 첫 만남이었죠.”
그 후로 대시는 벤 씨가 보호소를 찾아올 때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그는 그런 대시를 조용히 껴안아주곤 했죠.
벤 씨도 그런 대시에게 조금씩 더 정이 갈 수밖에 없었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보호소에 있는 대시를 시원한 집으로 데려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벤 씨가 대시의 입양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벤 씨는 5살짜리 아들이 누군가와 얘기하며 웃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난 그가 아들 방에 다가가 문을 열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대시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채로 얌전히 입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장난감 치과 도구로 대시의 입안을 살펴보고 있었어요.”
입을 벌리는 건 개에게는 불편한 자세였지만, 대시는 작은 친구를 위해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바로 벤 씨가 대시를 입양하기로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벤 씨를 발견한 대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가슴에 머리를 대고 눈을 감았습니다. 벤 씨는 그런 대시의 어깨를 감싸주었죠.
“이제 보호소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단다.”
벤 씨가 대시를 공식적으로 입양한 이후로 지금까지, 녀석은 하루도 빼지 않고 포옹을 요구합니다. 벤 씨가 사료가 가득한 밥그릇을 대시 앞에 가져다주었지만, 대시는 꼬리를 흔들며 벤 씨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안아주지 않으면 밥도 안 먹어요.”
그가 무릎을 굽혀 대시를 안아주자, 그제야 대시가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벤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매일 대시와 포옹하며 아침을 시작해요. 그래야 대시가 밥을 먹으니까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개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어요. 우리 가족도 밴을 영원히 사랑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