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반려조 치즈 이야기-치즈는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까요?

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이번 화에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법한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번 화에서 해드리는 이야기는 철저하게 치즈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기에 ‘다른 앵무새들도 비슷하겠구나’라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점부터 말씀드립니다.

사진=앵무새와 소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앵무새는 말을 참 잘 따라 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치즈 역시 간단한 말은 곧 잘 따라하는데요. 특히, 의성어만큼은 몇 번만 들려줘도 바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그렇다면 앵무새들은 집사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을까요?

사실 저도 이 부분이 늘 궁금했는데, 제 경험상 적어도 상황에 따라 ‘문맥’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앵무새 지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치즈가 이 정도니 치즈보다 지능이 뛰어난 대형조들은 훨씬 더 유의미한 확률로 이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치즈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이리와!”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럴 때마다 용케 알아듣고 도망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단순히 혼내는 말투여서 그랬나 싶어 목소리 톤을 좀 낮추어 말을 해도 여전히 도망가는 것을 보면 확실히 말의 뜻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설사 알아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도망가는 것이었다면 그 나름대로 머리가 좋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앵무새와 노는 소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 가지 흥미로운 예를 더 들자면, 치즈가 가장 잘 구사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안녕’인데요. 매일 아침 출근 준비할 때마다 어깨 위에서 껌딱지 마냥 붙어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다가도, 제가 “아빠 다녀올께”라면서 내려 놓으면 군말 없이 내려가더라고요. 처음에는 우연의 일치인가 싶다가도, 매일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보고 간단한 말의 의미는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자”라는 말의 의미도 확실히 이해해서, “잘자”라고 말하면 치즈가 “뽀뽀”라고 하며 집사 입술에 부리를 콕 대는데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단편적인 예를 들었지만, 이런 식으로 집사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추가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상냥하게 말할 때와 큰 소리로 말할 때 치즈의 반응이 확연히 다른 것을 보면 치즈 역시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당시 분위기, 상황의 맥락을 충분히 분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앵무새…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비마이펫배너광고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발바닥 0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