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오늘은 지난 화에 이어 앵무새 뇌진탕에 대한 설명을 이어서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앵무새 움직임에 큰 문제만 없으면 일단 위험한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앵무새가 충격을 받은 만큼 무조건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담요에 싸서 데리고 있거나 큰 수면 양말 등에 넣어서 가급적 날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탈수 증세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탈진/응급처방용 비타민인 ‘폴리에이드’와 설탕물을 물에 타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치즈처럼 부리에 멍이 든 경우, 딱딱한 것을 씹어 넘기는데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알곡과 같이 딱딱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달걀노른자 으깬 것 혹은 잘게 뭉갠 과일 같이 소화하기 쉬운 음식들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대개 앵무새들은 원래 상태로 돌아오고, 멍든 것도 자연스레 사라지게 됩니다. 경증인 경우에는 병원을 가더라도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구두로 설명을 듣고 적절하게 조치하고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문제는 뇌진탕 이후 움직임이 지나칠 정도로 없거나, 몸을 제대로 못 가누거나, 특히 비틀거릴 때 발생합니다. 비틀거리는 경우 신경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커 무조건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뇌진탕은 골절 혹은 어디가 찢어지는 외상과는 다르기에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일단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회복되는 케이스들도 분명 있습니다.
2화에 걸쳐 뇌진탕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뇌진탕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고에도 집사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그래서 이런 사고에 대비해 인근에 앵무새 치료가 가능한 동물 병원 전화번호 여러 개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단골 병원이 있더라도 때마침 예약이 다 차서 진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꼭 여러 곳의 연락처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