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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치즈 이야기-둘째 아기 뽀또를 키우면서 느낀 점

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사진=식사(?)중인 새끼 앵무새,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저는 결혼 4년 차 신혼이지만, 아직 자녀가 없습니다. 딩크족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자녀는 한 명 낳을 바에 두 명이 낫다’라는 말에 쉽게 공감을 하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겪어 보질 못했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둘째 뽀또를 가족으로 맞이한 이후로, 저 말의 의미가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둘의 사이는 1년 반 넘게 좋은 적이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행동이나 목소리를 많이 따라 하고 의지하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앵무새 역시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홀로 있을 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회적 동물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예전 칼럼에서 제가 앵무새를 ‘날아다니는 강아지’로 비유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저것보다 나은 표현을 찾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우리 부부가 외출했을 때 방 안에 혼자 두는 것보다 다른 한 마리가 있는 게 저희에게나 치즈, 뽀또에게 심리적으로 더 안정된 상태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물며, 둘의 사이가 좋았다면 진짜 금상첨화겠거니 하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아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둘째인 뽀또는 적응속도가 말도 안 되게 빨랐습니다. 치즈가 있어서 그런지 집에 처음 오자마자 2~3일 만에 집 구조를 다 파악한 듯 보였고, 치즈와 밥을 먹을 때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도 치즈를 관찰하며 터득한 결과죠. 반면 치즈는 처음 집에 왔을 때 일주일 이상은 움직임도 별로 없고, 어색해했던 기억이 있네요.

우리 집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찍은 뽀또와 치즈의 사진 몇 장 투척합니다.

치즈와 사이좋게(?) 밥을 먹는 뽀또
치즈와 밥을 먹는 친화력 '갑' 뽀또
(옆에 보이는 상자가 뽀또의 임시거처였습니다)
치즈의 밥을 노리는 뽀또와 도망갈 생각을 하는 치즈
뽀또의 단독샷, 귀엽죠?
뽀또의 단독샷, 귀엽죠? 뽀또야 무슨 생각하니?
고뇌(?)하는 뽀또의 모습

아래 영상 역시 뽀또가 우리 집에 온지 며칠 안 됐을 때 찍은 기록입니다. 영상으로 감상하시죠!

<영상출처 :치즈뽀또cheese ppotto, https://www.youtube.com/watch?v=BGnxMPyNLPA>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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