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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가 가출한 줄 알고’ 우는 집사를 구경하는 고양이

 

매일 아침, 한 아파트 복도에는 고양이 조지와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헤이 조지!” “굿모닝,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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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지와 대화를 나누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조지를 문 앞에 풀어 키우는 집사 조디 씨입니다.

“조지는 모두를 사랑하고, 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고양이에요.”

조디 씨는 조지가 집과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였고, 조지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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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평소와 달리 조지와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침묵이 길어지고 적막한 발걸음 소리만이 들려오자, 조디 씨의 머릿속에 다음과 같은 불안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조지가 사라졌다.’

순간 패닉에 온 조디 씨는 입고 있던 잠옷 차림으로 문밖으로 뛰쳐나와 온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조지 어딨어? 조지!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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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조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조디 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복도만 하염없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주민이 있었으니, 바로 조지였습니다!

“조지…? 네가 왜 거기 있어?”

알고 보니 조지는 복도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한 이웃집에 들어갔고, 자신의 집에 조지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이웃은 그대로 현관문을 잠그고 출근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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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는 주민이 돌아올 때까지 무려 5시간을 낯선 곳에 갇혀있어야 했지만, 집 안에는 먹을 것이 많아 적당히 훔쳐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디 씨는 이번 사건 이후로 조지를 집안에서 키울까도 생각했지만, 당시 눈물범벅인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던 조지의 표정을 떠올리며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조지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여전히 재미나고 신나는 모험을 즐겼을 뿐이에요. 녀석이 원한다면 계속 그 모험을 하게 할 생각입니다.”

 

 

‘쟤 왜 우냥?’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JODI MCC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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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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