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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령화시대… “암, 조기 발견이 답”

【코코타임즈】

이제 15살 된 개와 20살 된 고양이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른바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다. 반려동물 평균수명이 늘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질 좋은 사료와 수의학의 발달이다. 의료 장비 발달은 두말할 것도 없다.

반려동물 평균수명 증가로 인한 안타까운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종양 발생률 증가다. 종양은 현재까지 사람과 동물을 막론하고 고령화 시대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따라서 종양은 조기발견이 무척 중요하다.

종양 치료 예후는 발생 범위나 크기, 전이 정도, 발견 시기 등에 따라 제각각이다.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종양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고사양 영상진단 장비를 통한 검진이라면 금상첨화다.

현재까지 국내에 고사양 CT나 MRI를 보유한 동물병원이 많지 않지만, 확진과 안전을 위해 높은 사양 영상진단 장비를 도입하는 추세이다.

충남대학교 동물병원 이영원 교수(수의영상진단학)를 통해 고사양 영상진단 장비에 대한 필요성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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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 종양, 피할 수 없다면 미리 발견해야

동물 장기나 병변은 비교적 작은 편이어서 양질의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기발견이 어렵고 병을 키우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이영원 교수는 “종양 조기발견은 5mm가량의 미세한 병변까지도 진단상에서 발견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최근 CT 정도는 갖추려는 동물병원들이 늘어난 이유다. 촬영시간이 짧아져 마취 부담을 줄이는 추세다.

  •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영상진단 장비

고사양 장비는 동물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CT나 X-ray 등의 영상진단 장비는 방사선을 방출해 신체를 스캔한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이 몸에 피폭된다.

방사선은 발암 요인 중 하나로 보기 때문에 신체에 적게 노출될수록 좋다. 방사선을 사용하는 진단 장비는 사양이 높아질수록 방사선 사용량을 줄이고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MRI 검사는 CT나 X-ray와 다르게 방사선 우려가 적다. 비전리 방사선인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취가 불가피하다는 것, 그리고 마취로 인한 부담이다.

이영원 교수는 “검사받는 동안 동물의 안전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동물은 숨을 참거나 한 자세로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해 CT 검사나 MRI 검사 전 마취를 한다. 마취는 신체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마취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검사시간 단축은 마취에 대한 부담도 줄여준다”라고 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도 고사양 장비 필요성을 높이는 데에 한몫 한다. 최근에는 보호자가 먼저 상위검사를 요구하는 추세다. 일반인 역시 고사양 장비를 사용한 반려동물 질병 진단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 장비만큼 중요한 것은 판독 능력

질 좋은 영상진단은 비단 장비의 사양만 요구하지는 않는다. 검진 장비 사양이 높아질수록 의료진의 판독 능력 역시 중요해진다. 이영원 교수도 “영상진단은 판독하는 사람에 따라 진단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의료진의 역량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질환 예방과 악화 방지를 위해선 한 번의 상위검사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까운 동물병원을 자주 드나들며 정기검진을 받도록 하고, 보호자와 수의사와의 많은 대화가 이 모든 것을 앞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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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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