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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전기사고! 감전되었을 때 응급처치 주의점

집 안을 잠시 둘러보세요. 전기를 사용하는 물건들이 몇 개나 보이나요? 휴대폰 충전기와 전선들이 늘어져 있지는 않은가요? 반려견이 전기 코드를 씹으면 감전의 위험이 있습니다. 감전이 의심할 때의 응급처치법을 알아봅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전기제품의 코드가 반려견에게는 감전의 원인이 됩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전기제품의 코드가 반려견에게는 감전의 원인이 됩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기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많은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선을 씹으면 감전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강아지들은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호기심이 왕성하여 무엇이든 깨무는 버릇이 있는 강아지를 기르고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가까운 곳에 두고 쓰는 충전기는 강아지에게 꼭 한 번 씹어보고 싶은 장난감입니다. 외출시에는 콘센트를 뽑아두거나 한데 모아서 반려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이 전선을 씹어서 짜릿하고 전기가 통했을 때 물고 있던 코드를 바로 놓으면 입 안에 화상을 입는 정도에서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놓지 않으면 경련을 일으키며 정신을 잃고, 폐에 손상이 가서 물이 차고 호흡이 곤란해질 수도 있습니다. 

전기 코드 곁에 반려견이 쓰러져 있고 감전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절대 만지거나 안아 올려서는 안됩니다. 반려견이 흘린 소변을 만져서도 안 됩니다. 사람도 감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콘센트를 뽑아 전원을 먼저 차단해야 합니다. 전원을 차단하지 않으면 2차 감전의 위험도 있습니다. 차단기를 내려 전원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원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마른 판자나 막대기로 반려견을 밀어 코드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습니다. 

평소 코드나 멀티탭에 커버를 씌워놓거나,  외출시에는 전원 차단하거나 안 보이도록 커버를 씌워두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코드나 멀티탭에 커버를 씌워놓거나, 외출시에는 전원을 차단하거나 안 보이도록 커버를 씌워두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벼운 증세로 보여도 화상을 입었을 수 있습니다. 입안에 화상을 입은 곳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구강 소독액을 발라주고 병원에 데려가세요. 단순한 화상이라고 생각했더라도 사고 후 2~3일은 특히 호흡상태에 주목하세요. 폐의 미세혈관에 손상을 입어 점점 호흡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기침을 하거나 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경련을 일으키고 있거나 의식이 없다면, 숨을 쉬고 있는지, 심장이 뛰고 있는지를 확인하세요. 호흡이 정지했을 때는 반려견의 입을 잡고 코로 숨을 불어넣습니다. 심장이 멎은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심폐소생술은 먼저 반려견을 단단한 바닥에 눕히고, 가슴의 심장 부분을 강하게 두드리고 양 손등을 겹쳐 규칙적으로 늑골 위에서부터 심장을 누릅니다.

인공호흡을 할 때에는 반려견을 옆으로 눕히고 혀를 빼내어 입으로 호흡할 수 있게 한 뒤 코로 천천히 숨을 불어 넣습니다. 가슴이 어느정도 확장되면 입을 떼고 숨을 뱉을 수 있게 합니다. 호흡과 심장이 모두 멈췄다면 심장을 4번 누르고 숨을 1번 불어넣는 식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사람의 폐용량은 소형견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더라도 조심해서 호흡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소형견이나 어린 강아지에게 한 번에 숨을 세게 불어 넣으면 강아지의 폐포에 압력이 너무 심하게 가해져 폐포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려견이 감전되지 않도록 평소 코드나 멀티탭에 커버를 씌워놓거나, 반려견의 발이 닿지 않는 장소에 설치하는 등 안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전선의 플러그는 빼두고, 씹기 좋은 장난감을 주어 전선을 물지 않고 장난감에 집중하게 해주세요. 

*참고

 <증세와 병명으로 찾는 애견질병사전>, 오가타 무네츠쿠 감수
 <내가 바로 홈닥터>, 가와구치 아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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