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기적으로 손발톱을 깎으며 관리하는 것처럼 반려견도 발톱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려견의 발톱을 방치하면 발톱이 굽으면서 자라 살을 파고 들어갑니다. 또 발톱이 길면 산책 중 발톱이 깨지는 등 다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른 자세로 걷지 못하고 다리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반려견의 발톱은 안으로 말리면서 자라기 때문에 갈고리처럼 살을 파고 들기도 합니다. 발톱이 길면 반려견이 통증을 피하기 위해 걷는 자세가 나빠지기 쉽습니다. 다리의 모양이 틀어지고, 심하면 슬개골 탈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산책을 자주 하는 반려견이나 실외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바닥에 발톱이 마모되지만, 며느리발톱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때때로 산책 중에 발톱이 깨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반려견의 발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들은 발톱 안에 혈관이 있습니다. 발톱을 깎다가 잘못해 이 혈관부분까지 잘리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니, 혈관이 다치지 않게 혈관의 전까지 잘라줍니다. 반려견의 발톱을 잘 보면 분홍색으로 혈관이 비칩니다. 혈관에 너무 가깝게 자르면 반려견이 통증을 느끼게 되니 혈관에서 3~4mm의 여유를 두고 잘라줍니다. 반려견의 발톱이 검은색이어서 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끝에서부터 아주 조금씩 다듬는다는 느낌으로 자르면서 단면을 살핍니다. 자른 단면중앙에 검은점이 보이면 곧 혈관이 시작되는 것이니 멈추세요. 발톱 끝 뾰족한 부분을 발바닥과 발톱이 지면에 닿는 각도에 맞춰 40~45도 정도로 잘라주세요.
발톱관리는 시판되고 있는 반려견용 길로틴식 발톱깎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반려견의 크기에 맞게 여러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발톱을 깎은 후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기 위해 발톱갈이를 함께 준비해도 좋습니다. 발톱을 깎기 전에 우선 반려견의 발톱을 깎는 발톱깎이와 익숙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해주고 간식을 올려놓는 등 발톱깎이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발톱을 자르는 자세에도 적응하도록 발을 만져주고 올려주는 자세를 여러 번 연습시키세요. 간식 등의 보상을 통해 발톱을 깎는 과정 전체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다음 발톱깎기를 시도합니다.
발톱을 깎을 때는 발을 힘주어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반려견을 진정시키고 칭찬을 해주면서 깎아줍니다. 발톱을 한 번에 많이 자르기보다는 여러번 조금씩 잘라내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반려인 입장에서는 한 번에 모든 발톱을 다 잘라주고 싶겠지만, 시간을 두고 하나둘씩 천천히 잘라내며 발톱깎이에 적응하게 해 주세요. 먼저 하루에 발톱 1개만 자르는 것에서 시작합시다. 처음에는 발톱 한 개를 자른 뒤 간식으로 보상합니다. 다음날 또 한 개를 자른 뒤 좋아하는 간식을 줍니다. 이를 반복하다보면 간식 없이도 발톱을 자를 수 있게 됩니다. 발톱을 자른 뒤에는 발톱갈이로 날카로운 부분을 한 방향으로 갈아주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산책을 나가 시멘트 바닥을 조금 뛰게 하면 발톱이 금세 닳기 때문에 굳이 갈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발톱을 깎다가 실수로 피가 나기 시작하면 당황하지 말고 반려견을 진정시킨 뒤 지혈부터 합니다. 가능한 빨리 지혈파우더를 바르고 출혈이 멈출때까지 눌러줍니다. 완전히 지혈될 때까지는 반려견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여야 다시 피가 나거나 발톱이 더 손상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