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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내는 소리, 으르렁과 멍!의 의미

반려견과 생활하다 보면, 마치 사람의 말에 대답하듯 ‘멍!’ 하고 짖을 때도 있고,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이 계속해서 끄응끄응 소리를 낼 때도 있습니다. 반려견이 내는 소리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반려견이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이 말로 생각을 전달한다면, 개는 낮게 또는 크게 으르렁대거나 짖어서 감정을 표현합니다. 치와와나 슈나우저처럼 짖기 대마왕인 견종이 있는가 하면 바센지나 아프간하운드처럼 짖기보다 꼬리를 흔들어 의사 표현을 하는 종도 있습니다. 개들은 대체로 보디랭귀지를 사용하는 쪽을 선호하지만 으르렁거리면서 음의 높낮이, 속도 전체적인 어조 등을 달리하여 특정한 의미를 전하기도 합니다. 반려견들이 가장 많이 내는 소리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멍! 또는 멍멍!

반려견이 한두 번 짧게 짖는 것은 “저기요! 그게 아니라니까요!”라는 의미입니다. 반려견이 생각하기에 반려인이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았을 때, 반려인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짖습니다. 물론 그 행동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사소할 수도 있기에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단서를 가지고 추측해보아야 합니다.

캉캉캉캉캉캉캉

반려견이 연속해서 날카로운 소리로 짖는 경우에는 엄청나게 지루하거나, 불만이 아주 많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반려견이 너무 억울한데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없어 화가 날 때, 또는 집에 홀로 남겨져서 너무 지루하고 심심할 때 계속 짖어댑니다. 이렇게 짖는 반려견에게 소리 지르지 마세요. 반려견에게 조금이라도 집중해주면 대체로 짖는 것을 멈춥니다.

반려견이 내는 소리 뿐 아니라 귀나 꼬리의 위치, 표정까지 보아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으르렁거리는 이유는 자신에게 위협을 줄 만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으르렁거리는 것이 모두 “물러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얼마나 오래, 어떤 높이로 으르렁거리는지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낮은 음으로 으르렁대며 상대에게 비키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겁을 먹고 높은 음으로 으르렁대면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으르렁거리던 개가 몸을 굳힌 채 소리를 멈춘다면 곧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으르렁거리는 것은 대체로 자기방어를 위한 행동이지만, 모든 물체에 으르렁거린다면 모든 상황이 불편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우~~~~~~울

시베리아허스키처럼 머리를 높게 빼들고 노래하듯 길게 “아우~”하는 소리를 내는 견종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울링은 먼 곳에 있는 동족과 소통하는 소리입니다. 다른 곳에 있는 무리의 일원에게 위험이 다가온다고 경고하거나 고통을 느낄 때 하울링을 합니다. 다른 반려견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도 하고, 짝을 찾기 위한 울음이기도 합니다. 간혹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에 반응해 울부짖는 경우도 있는데, 사이렌 소리가 다른 개의 하울링처럼 들려서라고 합니다.

하울링은 기본적으로 먼 곳에 있는 동족과 소통하는 소리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끼잉~낑, 끄응끙

자세히 살펴보면 개가 낑낑댈 때는 언제나 입을 다문 채 높은 음으로 소리를 냅니다. 이는 도움을 청하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원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반려인에게 놀아달라고 어리광을 부릴 때에도 낑낑대며 다가오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몸 어딘가에 불편함을 느껴서일 수도 있습니다. 불안함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 상황을 잘 살펴 체크해주세요. 대체로 ‘낑낑’은 욕구불만을 나타내는 콧소리로, ‘끙끙’은 반려인을 부르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로 이해됩니다. 불만이나 고통이 커지면 ‘깨갱깨갱’ 소리로 변하기도 합니다.

반려견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하려면 주의깊게 들어야 합니다. 반려견의 성향에 따라 감정표현이 확실하고 풍부한 아이도 있고, 좀처럼 소리내어 표현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또, 울음소리 뿐만 아니라 귀나 꼬리의 움직임, 표정까지 보아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때도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반려견이 내는 소리만 듣고도 기쁜지, 심심한지, 혹은 어디가 아픈지 감이 올 것이고, 그 감각은 대체로 들어맞을 것입니다.

*참고 :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 아덴 무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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