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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기침을 할 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사람 뿐 아니라 반려견들도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반려견이 기침을 하는 것은 감기일 가능성이 높지만 때로는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일 수도 있으니 주의깊게 관찰해보아야 합니다. 

사진=콧물, 재채기를 동반한 기침은 대개 감기 때문입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침은 폐에서 다량의 공기를 보내어 그 풍압으로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하는 생리 현상입니다. 반려견도 감기에 걸린 것처럼 기침을 하고 재채기, 콧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개들의 기침소리는 사람과 달라서 목에 무언가 걸려서 토해 내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들이 구토를 할 때는 배가 꿀럭거리며 움직이고, 소리는 거의 내지 않습니다. 

기침의 원인은 호흡기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을 우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목에 가까운 기도에 염증이 생기고 기관지까지 확대되면 기관지염, 폐로 확대되면 폐렴이 됩니다. 기침이 심하면 발작을 일으키듯 계속 기침을 하거나 콧물에 피나 고름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하게 기침을 하다가 하얀 거품을 토하고 거품에 피가 섞여 있기도 합니다. 재채기나 콧물은 콧속에 이상이 있을 때 많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다가 반복되면 피가 섞여 나오고, 축농증에 걸리면 고름이 나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에게도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실내외 온도차와 급격하게 낮아지는 습도입니다. 건조한 상태의 호흡기 점막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입하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 또는 외출시 급격한 온도 변화가 생기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충분한 휴식, 적당한 운동, 충분한 영양 공급도 중요하겠지요. 

사진= 적정 온도 및 습도 유지가 환절기 질환 예방에 중요합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적정 온도 및 습도 유지가 환절기 질환 예방에 중요합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로는 감기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인해 반려견이 기침을 할 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케넬코프입니다. 기침 이외의 증상이 없을 때에는 케넬코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케넬코프는 전염성이 높은 질병으로 최근에 반려견 놀이터나 미용실 등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접촉했다면 이 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게는 다른 증상 없이 기침만 하고, 깊은 곳에서 나는 듯한 ‘컥컥’하는 소리를 냅니다. 가래가 엉기지 않은 마른 기침부터 시작하여 계속 마른 기침을 하는데, 식욕부진 등 다른 증세가 없다면 곧 괜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인플루엔자나 홍역 바이러스가 같이 전염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소형견에게 많이 나타나는 기관 허탈은, 나이가 들면서 기관의 근육이 힘을 잃으며 납작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 때는 거위가 우는 듯한 꽥꽥 소리를 내면서 쥐어 짜는 기침을 하는데, 폐 속에 남아 있는 공기를 강제로 짜내 납작해진 기관을 정상으로 돌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쉬고 있을 때에는 증상이 없다가 흥분하거나 짖을 때 기침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인데, 증상이 악화되면 휴식 중에도 거위 울음소리를 내게 됩니다. 소형견 중에서도 포메라니안, 치와와, 시츄, 토이푸들, 요크셔테리어 등이 특히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중 조절에도 신경써 주세요. 

켁켁하는 마른 기침이 계속될 때는 심장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장사상충이 기생하고 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심부전의 증세로 기침을 하기도 하는데, 심부전으로 인한 기침은 주로 저녁에 발생합니다. 이 때는 평소보다 얕게 호흡하고 호흡수도 증가합니다. 평소 자고 있을 때 분당 호흡수를 체크하고, 호흡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격렬하게 짖거나 운동을 한 뒤, 또는 한밤중이나 새벽, 해질녘 등 기온이 떨어질 때 특히 기침을 많이 합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더라도 이런 때 기침을 한다면 더욱 눈여겨봐야 합니다. 이때 기침이 매우 심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기침을 하면서 하얀 거품 같은 것을 토하면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세요!

사진=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 노견인 경우에는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 노견인 경우에는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음식이나 이물질이 반려견의 목이나 식도에 걸리면 몸부림을 치며 기침을 합니다. 기침을 할 때 캑캑 거리거나 침을 삼키는 동작을 하는 경우라면 어떤 음식 혹은 물체가 목에 걸린 것은 아닌지 바로 확인해보세요. 이물을 꺼낼 수 없을 때는 서둘러 병원으로 데리고 가세요. 질식의 위험이 있는 음식이나 물건들은 평소 집 안에서 미리 치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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