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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해조류, 반려동물 사료로 다시 태어난다

전남 완도 청정해역에서 자란 다시마 등 해조류를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가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조선대학교 연구진이 산학협력 방식으로 개발한 것.

일단 비타민, 미네랄 및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다시마에 많은 ‘후코이단’ 성분은 강아지 고양이의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수용성 식이섬유 ‘알긴산’은 변비 개선에 좋다.

이번 시제품은 여기다 곤충단백 등 유효성분을 추가했다.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를 노려서다. 내년에 열릴 국제해조류박람회에도 선을 보인다.

해조류는 ‘씨위드’(Seaweed)란 영어 이름에서 보듯, 한때 “바다의 풀” 정도로 푸대접받던 아이템. 서양에선 기껏 가축 사료 원료나 공업용 소재 정도로 사용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랬던 해조류가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사람 건강을 지키는 ‘수퍼푸드’(super food)로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

미국 식품유통체인 ‘홀푸드’(Whole Foods)는 2019년, 해조류를 “가장 주목해야 하는 식품 트렌드”의 하나로 꼽았다.

다양한 약리 작용을 갖춘 ‘헴프시드’(Hemp seed, 대마씨),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인조 고기 가공식품, 상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등과 함께.

하지만 동양에선 이전부터 달랐다. 김 미역 다시마 등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밥상 재료였다, 또 바다 양식장에서 기른 미역 다시마 등으로 전복 해삼 양식산업도 키워왔다. 해조류에 관한 한 그 가치를 우리가 먼저 알고 있었던 셈이다.

이젠 반려동물이 먹는 건강식으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가 해조류를 활용한 2차 시제품 ‘해반사’ 생산에 최근 성공한 것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노령견과 대형견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등 제품 고도화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손장완 교수 등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펫푸드 시장에서 국산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세계적인 K-푸드 바람을 잘 활용한다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정부도 양식 해조류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고, 부산에서도 어분(魚粉)과 해조류를 이용한 펫푸드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퍼푸드’로 각광 받기 시작한 해조류가 펫푸드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 하나를 새로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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