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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부족해’ 미술 작품을 관람 중인 모래쥐

런던에 사는 필리포 씨와 마리아나 씨 커플은 최근 작은 미술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미술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모나리자’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절규’ ‘키스’ 등이 전시되는데요.

그런데 눈을 찌푸리고 그림을 자세히 보니 조금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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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주인공들이 모두 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커플이 키우는 모래쥐의 얼굴입니다.

부부가 반려 쥐를 위해 만든 미니어처 미술관, 게르빌(모래쥐) 아트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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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오판한 후, 드디어 첫 손님이 입장했습니다. 생후 9개월의 모래쥐 판도로와 티라미수입니다.

판도르와 티라미수는 주위를 둘러보니 고상한 걸음으로 그림 앞으로 걸어가 팸플릿을 자세히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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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갑자기 그림에 손을 대더니 의자를 내팽개치고, 홀 한가운데서 음식물을 꺼내 먹는 무례한 행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술관이 엉망진창이 되어가지만, 뻔뻔한 두 쥐는 거리낌 없이 비매너 행위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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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장 속상해야 할 전시관장 필리포 씨가 두 진상 관람객을 내려다보며 심각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두 귀빈께서 작품이 마음에 안 드신다네요. 다음 작품을 기획할 때에 참고해야겠습니다.”

미술관을 기획하고 제작한 필리포 씨와 마리아나 씨는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커플로 판도르와 티라미수를 위한 미술관을 이미 수차례 개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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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와 전 미술을 무척 좋아해서 틈날 때마다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가곤 해요. 그러다 마리아나가 미술관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모래쥐들을 위해서 말이죠!”

커플은 어떤 그림을 전시할지, 미술관 내부 구조는 어떻게 설계할지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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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 끝나면 마리아니 씨는 그림을 그리고 필리포 씨가 박물관을 짓습니다.

얼마나 섬세하지 작품 소개란에 QR 코드까지 그려 넣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인식하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죠. 물론, 게르빌 미술관 QR 코드는 작동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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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은 그림에는 관심 없고 횡포만 부린 두 관람객뿐이었지만, 커플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기 위해선 좀 더 유명한 작가의 그림들과 세련된 디자인 안락한 편의시설을 고려해보아야겠군요! 고견을 주신 두 평론가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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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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