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노트북을 차지한 고양이는 몰래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평소 집사인 소현 씨가 공부나 노트북을 할 때면 꼭 그 위에 자리를 잡는다는 고양이 ‘여름이’
책상은 넓고 자리는 많은데 굳이 위에 올라와 눕는 것을 보면 뭔가 원하는 바가 있어 보이는데.
“집사! 지금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빨리 쓰다듬어줘..” |
최근 소현 씨는 노트북을 하기 위해 전원을 켠 뒤 잠시 자리를 비웠단다.
그 사이 노트북을 차지한 여름이는 그 위에 누워 꼼지락거렸고, 늘 있었던 일이라 소현 씨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현관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고, 여름이는 화들짝 놀라며 노트북 위에 올라섰다.
“난 아무것도 안 했다옹! 정말이다옹!” |
깜짝 놀란 표정의 여름이와 그 뒤로 보이는 수십 개의 창. 그 모습이 마치 무언가를 하다가 황급히 끈 듯하다.
[소현 씨 : 여름이는 놀아달라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책과 노트북 위에 누워 있어요. 노트북도 저렇게 되는 것이 일상이라 그냥 내버려 둬요.]
‘숨은 컴퓨터 고수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게 만드는 여름이는 올해로 4살 된 냥이다.
첫 만남에 소현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만큼 매력이 넘친다고.
집사를 단숨에 홀려버린 마성의 고양이 여름이. |
여름이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 으뜸은 착한 심성이란다.
[소현 씨 :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인데도 발톱을 세우거나 깨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순둥이에요.]
특별히 큰 사고를 치거나 하는 일 없이 캣타워 꼭대기에 올라가 누워 있는 게 취미 활동이라고.
“저건 내꺼다옹! 내가 잡을 꺼다옹!” |
특기는 사뿐히 점프하기. 소리 없이 점프를 하는 여름이를 보고 있으면 무협 고수가 떠오를 것만 같다.
소현 씨의 집에는 이런 여름이와 반대의 성향을 가진 고양이가 있었으니, 바로 올해로 6살 된 ‘겨울이’다.
개냥이인 줄 알고 괴롭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반전 냥이 겨울이. |
겨울이는 안기는 것을 좋아하고 집사의 무릎을 탐하는 개냥이라는데, 원하는 바가 확실한 편이라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질을 내는 반전 냥이란다.
[소현 씨 : 귀찮을 때 짜증을 많이 내는 편인데 이럴 땐 깨물거나 발톱을 세우곤 해요. 물론 평소에는 완전 개냥이랍니다.]
치명적인 애교로 매력 어필 중인 겨울이. |
지금은 보고 있는 집사가 샘이 날 정도로 우애 깊은 형제 냥이지만, 두 냥이의 첫 만남은 불안불안했었단다.
윗집에서 왔는데요. 거기 제 집이거든요. |
예민한 성격의 겨울이는 여름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다. 낯선 존재의 등장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방광염에 걸려 소현 씨를 걱정시켰다고.
[소현 씨 :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을 했고 지금은 진짜 형제처럼 잘 지내고 있어요.]
보는 집사 질투 나게 만드는 격한 브로맨스. |
여름이와 겨울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 소현 씨는 “얘들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누나랑 오래 살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