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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에 뜨거운 숨결이’ 이웃집 여성의 차에 잠입한 댕댕이

 

미셸 씨는 그녀의 집 앞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잠시 세워둘 때마다 문을 열어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차 안에 비싼 물건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무도 차를 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그것은 미셸 씨의 착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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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셸 씨는 깜빡한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집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차로 돌아온 그녀가 시동을 걸려고 할 때 뒷좌석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악…하악…”

동시에 뜨거운 입김이 그녀의 목덜미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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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백미러로 뒷좌석을 확인한 미셸 씨는 놀라기는커녕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몰리, 또 너니?”

몰리는 이웃집에 사는 댕댕이로 매번 미셸 씨가 문을 열어놓을 때마다 뒷좌석에 숨어드는 녀석입니다. 단둘이 멀리 떠나기라도 원하는 듯 언제나 뒷좌석에 앉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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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가 미셸 씨의 차에 몰래 탑승한 게 벌써 수십 차례입니다. 미셸 씨는 뒷좌석 문을 열고 몰리의 매끈한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습니다.

“안돼. 우린 떠날 수 없어. 너를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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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몰리는 미셸 씨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틈만 나면 다시 뒷좌석에 몰래 숨어들 계획입니다. 녀석은 10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생각하는 타입이거든요.

미셸 씨는 자신의 차 뒷좌석에 붙어 끈질기게 버티는 몰리의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효과가 조금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번에도 날 설득해보렴.”

앗 뜨거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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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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