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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미움받는 주머니쥐를 구조했다, 그 결말은?

 

주머니쥐는 야생동물 중에서도 가장 청결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틈날 때마다 몸을 정돈하기 때문에 몸에 벌레는 한 마리도 없으며, 그렇다고 질병을 옮기는 동물도 아닙니다.

하지만 쥐와 닮은 외모 때문인지 잘못된 선입견으로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억울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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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동물단체에서 주머니쥐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 여러 해 동안 노력해왔고, 얼마 전 주머니쥐에 대한 인식이 바뀐 따뜻한 일화가 들려왔습니다.

텍사스주, 사우스 플레인즈에서 시민들에게 구조된 주머니쥐 피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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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인이 길을 가다 털이 없는 주머니쥐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그는 주머니쥐를 품에 안고 지역 야생동물 재건센터(SPWRC)에 녀석을 데려다주었습니다.

재건센터 직원들은 탈모증에 걸려 핑크색 맨살이 드러난 녀석에게 피치(복숭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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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녀석이 처한 현실은 이름만큼 가볍지 않았습니다. 야생동물이 추운 겨울을 버티려면 체온을 보존하는 털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피치는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어 겨울을 날 수 없을뿐더러,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돼 생존능력 자체도 의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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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피치의 사진과 녀석이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주머니쥐가 받는 선입견을 알기에 커다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마 안 돼 보호소로 작은 스웨터와 옷을 담은 소포가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피치를 위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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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어떤 사람은 피치의 치수를 문의한 후, 녀석에게 딱 맞는 크기의 스웨터와 옷 등을 제작해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주머니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입니다.

재건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따스한 옷을 입은 피치의 사진을 공유했고, 피치를 후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녀석의 일상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현재 피치의 몸무게는 발견되었을 당시에 비하면 2배로 늘었으며, 종종 귀뚜라미 먹방을 선보이며 앞으로 더욱 통통해질 것을 예고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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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을 돌보는 담당자 반스 씨는 따스한 스웨터를 입고 그녀의 손 위에 앉아 넋 놓는 피치의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피치는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겁니다. 대신 우리와 함께 학교를 돌아다니며 주머니쥐가 해로운 동물이 아니라는 홍보대사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주머니쥐는 수명이 2~3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짧은 삶을 사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미움받지 말고 남은 생 편하게 즐기다 갔으면 좋겠네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SPW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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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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