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스토리가 지금의 여동생(말티푸) 입양 계획을 발표했을 때 아버지께서 극구 반대하며 100가지 이유를 드셨습니다. “비위생적이고, 냄새나고, 털 날리고… (중략)”
그리고 지금, 비위생적이고 냄새나며 털 날리는 제 여동생은 아버지께서 매일 옆구리에 끼고 놓아주질 않는데요. 꼬리스토리가 데려가려고 하면 “안 된다”라며 녀석을 더욱 꼬옥 껴안으시곤 합니다. 이처럼 전 세계 아버지들의 태세전환을 모아보았습니다.
01. 고양이는 내 집에 1초도 머물 수 없다
‘TV 볼 때도, 일할 때도, 잘 때도 저 둘은 한 몸입니다.’
02. 뿌우 뿌우
‘손이 닳도록 빌어도 고양이 입양을 단호하게 거절하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입으로 ‘기차 소리’를 내며 박스를 끌고 있어요.’
03. 대형견은 좀 그렇지 않니
‘뒤에 기타 보이나요. 개를 위한 노래까지 작곡하신 분입니다.’
04. 고양이 입양할 거면 네가 대신 나가!
‘제가 고양이를 데려가려고 하면 “벌써?”라고 하십니다.’
05. 내 집에 고양이는 절대 안돼!
‘고양이에게 침대를 양보하셨습니다.’
06. 개는 냄새나서 안돼
‘개는 냄새가 나서 싫다던 아버지를 설득하는 데 3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꼬순내 중독입니다.’
07. 우루루 까꿍?
‘손녀를 위해 준비한 옷을 결국 개에게 입혔습니다.’
08. 망할 고양이 저리 치우지 못해!
‘고양이를 입양하던 날, 아버지가 그렇게까지 화내실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줄도 몰랐네요.’
09. 안된다면 안 된다는 줄 알아!
‘반려동물 용품 코너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10. 개를 키우는 게 장난인 줄 알아?
‘뭐. 그렇습니다.’
11. 개는 돼도 고양이는 안 된다
‘녀석을 구해줘야 할까요?’
때론 100가지 이유보다 1가지 이유가 중요할 때가 있는 법이죠 🙂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